이상룡 한전 충북지역본부장 "최악상황 대비" 밝혀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진 26일 청주도심 곳곳이 땡볕에 달아오르면서 주요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신동빈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진 26일 청주도심 곳곳이 땡볕에 달아오르면서 주요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신동빈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연일 폭염 속에서 전력예비율이 7%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력사용량 최다 업체의 전력사용 감량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충북도내 전력사용 최다업체로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 LG화학(청주), 성신양회(단양), 한일시멘트(단양), 아세아시멘트 등이 포함돼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룡 한전 충북지역본부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력을 줄이는 공장에게 돈으로 보상해주는 전력기반기금 활용방안과, 대용량 고객에게 전력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하는 방안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도내에서 대용량 전력사용업체로 관리하는 곳은 11곳"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충북은 전력소비 증가폭이 크고, 특히 산업용 비중이 60%대 초반으로 타 지역에 비해 10% 가량 높다"고 설명한뒤 "지역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풀이했다.

이어 폭염에 따른 지원사업으로 ▶아파트의 불시 정전 등에 대비해 노후 아파트의 변압기 교체사업 ▶정전이 예상되는 아파트에 비상용 발전기(차) 최대 3일간 무상 지원 ▶사회배려계층에 대해 전기요금 체납에 따른 단전 3개월 유예 등을 소개했다.

노후 아파트 변압기 교체사업은 설치한지 15년이 지난 노후변압기를 교체할 경우 한전이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최근 5년간 도내 11개 아파트단지, 총 3천670세대에 대해 9천5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2개 단지가 신청했다.

이 본부장은 "올들어 충북지역 최대 전력사용량은 7월24일로 4천155MW였다"고 설명한뒤 "이번주가 지나면 휴가철이 시작돼 전력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사용 최고치는 지난해 여름 최고치였던 3천760MW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국에서도 7월 24일에 9만2천478MW로 최고점을 찍었는데, 이 역시 지난해 최고치인 8만4천586MW를 크게 웃돈 것이다.

올 여름 최대 전력사용량은 8월 2~3주께로 충북이 4천205MW, 전국 9만3천600MW가 될 것으로 한전 충북지역본부는 전망했다. 전력예비율은 7.6%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전 충북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전력수급 비상사태 상황을 가정해 대비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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