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무예인 태권도는 한국의 대표적 캐릭터중의 하나다. 김치, 한복과 더불어 태권도는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문화 브랜드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나 한국하면 곧바로 태권도를 떠올린다.
 그래서 태권도는 올림픽의 시범종목을 거쳐 정식정목으로 채택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무예가 올림픽에 등장하여 범세계적인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태권도가 유일하다.
 정부는 태권도의 세계화와 그 부가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수년전부터 태권도 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이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아 전국 21개 지자체를 상대로 현지 실사가 예상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잘 알려지다시피 보은과 진천이 태권도 공원 유치를 희망해 왔다. 유치 희망 지자체는 비단 충북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많은 지자체가 경합중이어서 바늘구멍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충북유치가 매우 희망적이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은 바로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에 있다. 아무래도 행정수도가 충청권에 위치하게되면 접근성이 보다 용이하여 태권도 공원 유치의 꿈이 한층 무륵 익게 될 것이다.
 이런 호재만 작용하는줄 알았드니 돌연 악재가 돌출되어 우려가 크다. 다름아닌 태권도 축제에 관한 충청대와 진천군의 갈등이다.
 그동안 충청대는 태권도문화축제를 풍성하게 치러왔고 지난해에는 진천군과 손을 잡아 시너지 효과를 한층 올렸다. 그러나 충청대는 올해 춘천시와 함께 별도의 대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져 부득불 기존의 태권도 문화축제는 반쪽 행사로의 전락이 불가피해졌다.
 물론 충청대가 세계태권도연맹이 태권도축제의 부대행사인 코리아오픈과 춘천시에서 추진하는 춘천오픈대회의 통합과 격년제 개최 방침을 따라야 하는 입장에 있기는 하나 이렇게 될 경우 진천군은 독자적으로 대회를 열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대회의 위상과 규모가 상당히 뒤쳐질 우려가 있다.
 대학의 1차적 기능은 학문의 연마를 통한 인재의 배출에 있고 2차적 기능은 해당 지역사회 문화발전의 견인차라는 점이다. 코 앞에서 손을 마주잡고 대회의 상승효과를 추구하더니 갑자기 가까운 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야 하는 난감에 입장에 빠진 것이다.
 충청대측은 진천군에 대해 「아직 공조가 파기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그러한 규정상 문제 때문에 공동개최가 어렵다면 최소한 축적된 노하우만이라도 측면 지원하여 충청대가 빠진 공백을 어느정도 메워나가야 한다.
 이런 류의 파열음은 태권도 공원조성에 감점요인이 되면 됐지 득점요인은 하나도 될 게 없다. 보은이 됐든 진천이 됐든 힘을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리 저리 힘을 분산시킨다면 태권도 공원 유치에 누수만 생기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갈등양상을 봉합하고 응집력을 길러야 한다. 태권도 공원의 결정 요인은 한마디로 경쟁력에 있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론을 선택해야지 약화시키는 방법론을 선택해서는 안될 일이다. 대학과 지역인사와 지역사회가 혼연일체될때 꿈☆은 이루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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