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하느님의 걸작이다. 눈은 마음을, 입은 육체를 드러내 보인다. 턱은 의도(意圖)를 보여 주고 코는 의지를 나타낸다.라고 했다.
 아름다운 얼굴은 추천장, 아름다운 마음은 신용장이라 했듯, 얼굴은 그 얼굴의 내면 속에 있는 마음으로 인해 변하고 있다. 마음이 곱고 우아하면 얼굴 또한 우아해 보이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한 사람을 대체로 그 얼굴로 평가 하려든다. 그만큼 얼굴은 한 사람의 모든 특색과 특징을 잘 나태낸 기호이다.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성질이나 운명을 판단하는 관상학이 첨단과학의 시대인 요즘에도 우리사회 한곳을 차지하고 있잖은가.
 요즘 우리사회에서는 얼굴만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성형수술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 성형외과 전문의 6백여명이 한해 10만∼20만건의 미용성형 수술을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나 일본 여성들도 성형투어를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엔 멋있고 예쁘게 보이려는 미용성형만이 주를 이루고 있을뿐 진정 성형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할 어려운 이웃들은 엄청난 의료비 부담으로 꿈도 꾸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의료혜택 또한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없는 것이 우리사회이다.
 원래 성형수술은 선천성 기형이나 후천적 변형을 조직 이식이나 성형등의 외과적 기술로 고치는 것이다.
 이같은 성형수술은 선천성이거나 후천적 변형으로 인해 삶에 의욕을 잃고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시술될때 이는 단순히 병을 고치는 기술인 의술(醫術)이 아니라 인(仁)을 행하여 사람을 살리는 어진 기술인 인술(仁術)로 승화되며 또다른 아름다운 삶을 잉태시켜주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인술을 베풀고 있는 병원이 미국의 LA한인타운에 있는 슈라이너 어린이병원(원장 라본테)이다.
 지난해 남가주 충청향우회장을 지낸 이상주회장(문의출신)등 충청향우회원들의 주선과 충북도 및 충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그동안 도내의 선천성 기형등 어린이환자 9명이 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일정이 확정 또는 추진되고 있어 어린들에게 새로운 기쁨과 삶의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슈라이너 어린이병원은 어린이들의 병원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기 위해 진료대를 곰, 미키마우스등 친근한 동물상으로 만들고 화재 등 불의의 사고로 일그러져 험악한 얼굴모습이나 피부의 이식수술은 물론 선천성 기형인 귀 손등에 대한 성형을 병원의료진이 최첨단장비로 직접 제작하여 시술하고 있다.
 이와함께 수개월씩 걸리는 치료기간동안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지낼수 있는 쾌적한 입원실과 어린이놀이방은 물론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공부방이 있으며 한국 어린이들을위해 도서를 기증받은 도서실과 향후회와 함께 컴퓨터를 설치하여 활용토록 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한국의 난치병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고 환한 웃음을 지을때 보람을 느낀다는 라본테 원장의 인자한 이방인의 얼굴에서 인술은 인종이나 국경 종교등 모든 것을 초월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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