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 탈피·지역 파수꾼 역할 최선"
소외된 군민들 보듬는 현장행정…갈등 봉합·기금 투명 공정 운영

김기두 태안군의장.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변화와 혁신, 군민과 함께하는 태안군의회" 제8대 태안군의회가 개원하며 새롭게 외친 의정슬로건이다.

변화에 대한 군민의 바람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태안군의회는 7명의 군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2일 첫 임시회를 열어 재선의원인 김기두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기두 의장은 먼저 "성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군민 여러분과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동료의원께 감사드린다"고 인사 후 "군민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어 어깨가 많이 무겁지만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방의원은 권한이나 명예보다 역할이 아주 중요한 자리이다"며 "앞으로 의원 개개인의 마인드를 혁신하여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군민의 품속으로 한발 더 다가가는 의회가 되어 지역발전의 파수꾼 노릇을 잘하는 봉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열린 의장실을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8월부터 월 2회, 첫째 주와 셋째 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의장실에서 민원인들을 만나 현안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의원들의 직무역량 강화와 SNS를 활용한 군민과의 소통, 행사장보다는 어렵고 소외된 군민의 곁에서 동고동락하며 현장의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의장은 현재 태안군의 여러 가지 지역 현안 중에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를 비롯한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유류피해발전기금 배분 문제 등이 시급하게 다뤄야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인구감소의 경우 "태안군도 30년 후면 소멸될 도시에 포함되어 있다"며 "인구유입을 위한 기업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태안에는 태안기업도시가 있어 어느 정도 희망이 있지만 진척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김 의장은 "의회에서는 앞으로 중앙정부와 현대측에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건의할 계획이다"라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하여는 "미세먼지는 군민의 건강권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와 충남도 그리고 태안화력과 함께 노력하여 군민의 건강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군민간의 갈등이 심각한 유류피해발전기금의 배분 문제에 대하여도 "양쪽의 의견대립이 좁혀질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다"며 "우선 대화와 토론으로 갈등을 봉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의 원인이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다"며 "의회가 나서 기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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