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공약 기반 '에너지산업클러스터' 구축 탄력
6개 시·군 69개社 입주 국내 셀모듈 생산량 67% 담당
생산량 1위·최대 규모 수상태양광·유일 4년제大 학과

충북 제천 청풍호에 수상태양광이 설치돼있다. 2017년 12월 전국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 충북도 제공
충북 제천 청풍호에 수상태양광이 설치돼있다. 2017년 12월 전국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뜨겁다. 화석연료 고갈, 온실가스 배출 증가 등을 해결할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체계에서 저탄소·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되는 에너지혁명이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이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에 2030년까지 12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망하고 있다.

전국 최초이자 유일의 태양광산업특구, 태양광 생산규모 국내 1위 등의 강점을 발판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충북의 신재생에너지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 왜 신재생에너지인가

문재인 정부는 출범후 세계에너지트랜드를 반영해 탈원전·탈석탄화를 지향하면서 그 자리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재생에너지3020정책'을 꺼내들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17년 15.1GW에서 2030년 63.8GW로 4.2배 늘린다는 것. 그 중심에 '태양광'이 있다. '태양광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충북은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충북도청 태양광발전시설 전경. / 중부매일DB
충북도청 태양광발전시설 전경. / 중부매일DB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전망은 밝다. 세계 신재생에너지산업은 2009년 이전에는 풍력산업이 주도해왔으나 2010년 이후 태양광산업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설치 용이성, 기술발전에 따른 경제성 향상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2012년 104GW에서 2040년 3천7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충북의 신재생에너지 현황

충북도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용량은 701MW로 전국 1만3천729MW의 5.1% 수준이다. 태양광이 22.4%, 수력 72.6%, 폐기물 4.6%, 기타(바이오+풍력+연료전지) 0.4% 순이다.

발전량은 658GWh로 전국의 1.8% 수준이다. 이중 태양광이 169GWhh 4.2%를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보급용량은 전국 7위이지만, 자가발전용 태양광 보급은 전국 3위다.

특히 충북은 태양광 생산 규모가 전국 1위다. 진천에 위치한 태양광 셀·모듈 공장인 한화큐셀 2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충북 태양광산업 특구 MAP
충북 태양광산업 특구 MAP

 

# 전국 최고 태양광산업 클러스터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과 관련해 충북은 '최초', '유일', '최대', '1위'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충북은 전국 유일의 태양광산업특구다. 2011년 지정됐다.

태양광산업특구는 국도 36호선을 따라 충주, 음성, 진천, 괴산, 증평, 청주 등 6개 시군에 태양광 기업 69곳이 입주해있고 이를 기반으로 태양광산업 벨트가 형성돼있다. 한화큐셀, 신성이앤지,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등 대규모 생산시설이 집적화돼있어 국내 셀모듈 생산량의 67%를 담당하고 있다.

충북은 또 전국 최초로 태양광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고(2013년), 전국 유일의 태양광축제 '솔라페스티벌'을 2012~2017년 개최했다. 전국 최초 농촌태양광 사업(2017년), 전국 최대 규모의 제천 청풍호 수상태양광 준공(2017년 12월), 전국 최초 마을태양광발전소 설치, 진천군에 국내 최초 친환경에너지 타운 조성(2018년) 등도 눈길을 끈다.

청풍호 수상태양광으로 연간 1천 가구가 사용하고 있고, 전국 최초 경로당 및 축산농가에 태양광 설치로 경로당 2천796곳, 축산농가 80곳이 혜택을 보고 있다.

국내 유일 태양광 마이스터고(충북에너지고) 지정, 국내 유일 4년제 대학(청주대)에 태양광 전문학과 신설로 태양광 관련 전문인력을 배출해내고 있다.

[표] 충북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10대 핵심사업
[표] 충북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10대 핵심사업

 

# 앞으로 계획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이 반영됨에 따라 충북도는 태양광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비교우위를 지속 선점하고 이를 통해 충북경제 4% 실현을 견인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2019~2029년 사업비 1조3천198억원을 투입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태양광 기반의 에너지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글로벌 스마트(SMART) 솔라밸리 충북' 조성을 비전으로 10대 핵심사업을 진행한다. 에너지융합산업 실증단지 조성, 스마트 솔라시티 조성 등이 핵심이다.

또 올해 도내 공공임대주택 25곳에 총 1천867KW 규모의 태양광설비를 보급해 공동전기요금 절감효과를 꾀하고, 경로당에 태양광 모니터링 설비를 보급해 일사량, 발전량에 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발전효율을 개선한다.

이외에, 태양광 특구 지역내 관련 산학연 기관 유치, 고용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원자력, 화력발전보다 크다. 태양광발전에 100만 달러를 투자할 때 15.7명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실제로 2011~2016년 충북 태양광 기업에서 1만3천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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