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여사가 28일 오전 유네스코에 등록된 경북 안동 봉정사 영산암에서 주지 자현스님과 차담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네스코 등록 산사와 산지승원 7개 중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봉정사를 오늘 휴일을 맞아 방문했다. 2018.07.28.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여사가 28일 오전 유네스코에 등록된 경북 안동 봉정사 영산암에서 주지 자현스님과 차담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네스코 등록 산사와 산지승원 7개 중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봉정사를 오늘 휴일을 맞아 방문했다. 2018.07.28.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휴가를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고 밝혔지만 산적한 현안이 많아 하반기 국정 운영의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먼저 휴가 직후 단행할 청와대 조직개편과 개각이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집권 2년차 들어 경제 수석과 일자리 수석을 교체했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정책과 자영업자들의 불만을 어떻게 누그러뜨릴지에 방점을 둔 적임자 찾기가 인선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또 개각과 관련해 '협치 내각'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개각 후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개혁 법안이 정기 국회를 기다리고 있어 여소야대 정국을 어떻게 돌파할지 해법 마련이 관심이다.

이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전군(全軍) 주요 지휘관 회의-국방개혁 2.0 보고대회'에서 계엄령 문건과 관련,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 행위"라며 "기무사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무사의 계엄령 진상 규명,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간의 진실공방 파문 속에 군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에 걸맞는 해법을 어떻게 제시할지도 관심이다.

이밖에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오는 가을 평양을 방문,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로 예정 돼 있는 만큼 북미간 비핵화 진전과 연내 종전선언을 어떻게 이뤄낼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부분을 군 보안시설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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