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환자 대피, 인명 피해 '제로'
수시 소방훈련 실시..불연건축자제 변경도 일조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직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

27일 오전 5시 50분께 청주시 상당구의 한 종합병원 2층 인공신장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야간 당직자였던 유모 씨는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연기가 문틈 등으로 새어나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한 유 씨는 곧바로 119에 화재신고를 한 뒤 사내방송을 통해 이를 알렸다.

다행히 화재 발생지점 윗층인 3층 재활치료센터에는 남아있는 환자가 없었으나 5층 중환자실에는 18명의 환자가 남아있었다. 이중 10명은 인공호흡기를 부착할 정도로 거동이 힘든 상태였다.

이에 병원에 남아있던 병동간호사, 의사 등 의료진과 당직자들은 5층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18명을 메뉴얼 대로 신속히 응급실로 대피시켰다.

이들이 중환자실 환자들을 모두 대피시키는대 30여분도 걸리지 않았다.

특히 화재 발생지점인 2층 인공신장센터의 벽 등이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에 의해 화재가 진압됐다.

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화재에 대비한 매뉴얼대로 움직인 점 그리고 평소 직원들의 소방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 등에 의해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2층 발화지점은 벽과 천정이 멀쩡한 상태로 최근 별관전체를 리모델링하면서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자재들을 바꾸면서 큰 피해없이 화재의 확산을 막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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