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선배 도의장·이시종 지사 앞장
관용차 멀리하고 항공기 일반석 이용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민선 7기를 시작하는 충북도의 수장들이 예전의 권위적 행보를 벗어난 소탈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기관장들의 발 역할을 하는 관용차 사용에 있어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영역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기관장들의 관용차량은 대부분 출·퇴근은 물론 야간이나 휴일 등에도 일정수행에 이용되면서 차량 운전기사들이 과도한 업무시간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공적인 업무 외에도 사적인 일을 처리하는 데 관용차를 이용하다 구설에 오르는 등 뒷말을 낳는 단골 소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6·13 선거를 통해 도의회의 대표가 된 장선배 도의장은 이같은 관행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되레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사용을 권유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장 의장은 출·퇴근과 주말·휴일 행사장은 물론 주중에도 관용차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공적 업무에서도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야간에 이뤄지는 공식적인 만찬헹사 때에도 관용차를 아예 쓰지 않고 있으며 행사 참석시 비서 수행도 마다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나홀로 소탈행보를 이어가자 의장을 수행해야 하는 의회사무처에서 번번이 관용차 이용과 비서 수행을 주문할 정도다.

출·퇴근때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지난해 11월에 취임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도 마찬가지로 근무시간 이후에도 공식업무가 아니면 차량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관용차 사용은 아니지만 이시종 충북지사는 해외순방때마다 일반 직원들과 같은 등급의 좌석을 이용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24~25일 국제 스포츠계 인사를 만나기 위해 태국 방문때에도 일행 모두가 일반석을 이용했으며 이같은 행보는 이미 오래됐다.

관련조례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인 지사의 경우 해외출장시 1등석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지사는 지금까지 일반석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처럼 민선7기 충북의 수장들이 권위적인 관행에서 벗어난 소탈행보를 잇따라 보여줌에 따라 앞으로 지역의 다른 단체장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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