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포럼 제124회 학술발표회
양병기 교수, 한반도 정세 전망

양병기 청주대 정치안보국제학과 명예교수
양병기 청주대 정치안보국제학과 명예교수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중부매일과 문화학술분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중원포럼은 지난 7월 27일 오후 6시 우민아트센터 세미나실에서 제124회 학술발표회를 실시했다.

이날 양병기 청주대학교 정치안보국제학과 명예교수는 '4·27남북한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양 교수는 이날 "4·27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을 선언하고 남북관계의 전면적·획기적 발전, 군사적 긴장완화와 상호 불가침 합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해 회담하고 판문점 선언에 합의했다"고 회담 내용을 정리했다.

양 교수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한국정부는 민족자주의 원칙과 직접 당사자라는 차원에서 국제공조 및 남북공조를 통해 주도적인 운전자 내지 중재자 역할을 지속해 북핵 상황의 해결과 남북한통일을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는 "북한의 비핵화는 북핵 위협의 당사자인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UN 등 국제사회가 협력해 경제·군사제제 등 국제공조를 통해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북핵문제를 제외한 비군사적 사회·경제분야에서는 남북한 특히 경제력의 우위를 보이는 한국의 주도하에 남북한과 해외동포의 역량을 협력해 상호 남북공조를 통해 통일 전후에 대비한 사회·경제교류 협력을 최대한 증강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양 교수는 "북한의 비핵화와 궁긍적인 북핵의 제거는 한국 뿐만이 아니라 북핵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한반도 주변국인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는 물론이고 UN 등과 국제공조를 통해 해결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를 제외한 비군사적인 분야에서는 남북한이 최대한 남북한 및 해외동포 민족역량을 통합해 상호 남북공조를 통해 통일 전후에 대비한 사회·경제교류 협력을 증강시켜 남북한 관계개선은 물론 통일에 대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지난해 러시아혁명 100주년이었으나 소련은 핵무기를 1만개나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발도 사용해 보지 못하고 스스로 공산주의를 포기했고 중국은 공산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운영방식을 도입해 문화혁명 이후 만40년만에 미국 다음의 경제력을 가진 G-2로 부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 교수는 "북한은 이러한 소련과 중국의 현실 공산주의가 보여준 실상을 직시하고 북한체제가 지향해 나갈 방향을 현명하게 선택하여야 할 것"이라며 "북한체제의 선택방향은 북한뿐만이 아니라 분단정부 70주년을 맞이하는 8천만 한민족은 물론 전세계 인류의 평화와 번영과도 상관되는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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