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양수기·스프링쿨러 총동원...예비비 긴급 투입 주문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괴산군이 가뭄 대비 단계별 피해예방대책을 마련, 가뭄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차영 괴산군수가 가뭄피해 농가를 방문하고 있다. / 괴산군청 제공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괴산지역 옥수수, 고추, 콩 등의 밭작물 수확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달앞으로 다가온 고추축제에도 고추수확량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괴산군도 가뭄 대비 단계별 피해예방대책을 마련하고 극복에 총력을 벌이고 있다.

이차영 군수는 지난 27일 간부회의를 열고 "각 부서 및 읍·면은 우선적으로 가뭄피해 예방과 농업용수 확보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예비비 예산를 긴급 투입해 가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가뭄극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 군수는 이날 관계공무원과 함께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리면 수암리, 청안면 부흥리, 청천면 금평리 등을 방문,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괴산군은 올해 장마가 지난 7월 11일 조기에 종료된 후 폭염과 함께 비가 오지 않는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되면서 특히 옥수수, 고추, 콩 등의 밭작물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경우 밭작물의 경우 수확량이 50%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개최되는 '2018년 괴산고추축제'에 고추 수확량이 줄어들 것은 물론 올해 고추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괴산지역 고추재배면적도 해마다 줄어들어 수확량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고추 재배면적은 2016년 732㏊이던것이 2017년 654㏊, 2018년 600㏊로 내년에는 600㏊가 무너질 전망이다.

괴산군 소수면의 한 고추 농가주는 "지금 폭염과 함께 가뭄이 심각하다"며 "7월초에 비가 내린후 8월 중순까지 내리지 않으면 밭작물의 경우 50%이상이 수확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으며 고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에 괴산군은 11개 읍·면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300여대 및 스프링클러 500여대에 대한 사전 정비를 모두 마친 후 필요 농가에 임대하고 있으며,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가뭄 해갈용 농기계가 필요한 농가에서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는 등 가뭄극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소방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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