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최저임금 인상· 계엄령 진실공방으로 하락세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국방개혁2.0 보고대회에 참석하여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07.27.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국방개혁2.0 보고대회에 참석하여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07.27.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떨어진 61.1%를 기록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3∼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주간 집계한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6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1.8%p 떨어진 61.1%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오른 33.3%였다. '모름 및 무응답'은 0.1% 감소한 5.6%였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세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송영무 장관과 기무사 간의 진실공방으로 커지며 정쟁화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경제 상황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이전처럼 70%대 지지율 강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커진 지난 20일 일간집계에서 64.5%(부정평가 30.0%)를 기록했다. 이후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투신 사망 소식, 청와대의 '협치 내각' 제안과 '자영업 비서관' 신설 소식이 있던 지난 23일에는 64.4%(31.0%)로 횡보했다.

특히 지난 24일 송영무 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계엄령 문건 보고를 두고 정면 충돌하는 발언을 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3.5%(30.4%)로 하락했다. 송 장관과 이 사령관의 진실공방이 확대된 지난 25일에는 일간 지지율이 61.4%(33.1%)로 하락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계엄령 문건 진실 규명' 강조와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민생 청취 행보, 집권 2년차 청와대 조직개편 소식이 있던 지난 26일에도 지지율은 60.1%(35.4%)로 내려갔다. 청와대에서 '전군(全軍) 주요 지휘관 회의-국방개혁 2.0보고'가 열린 지난 27일에도 일일 지지율은 59.8%(34.1%)까지 닷새 연속 하락했다. 지난 1월25일 일간 최저치 59.7%까지 떨어진 것이다.

인포그래픽 / 뉴시스
인포그래픽 / 뉴시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과 60대 이상에서는 오른 반면 대구·경북과 충청권, 20대와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당 폭 내렸다. 다만 자영업 직군 지지율은 주 후반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만4천90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천504명이 답해 3.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한편, 통계보정은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임정기/서울 @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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