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봉양읍 33개리 이장단이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며 전격 사퇴했다. 이장단 기자회견 모습/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속보=제천시 봉양읍 33개리 이장단이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며 전격 사퇴했다.

봉양읍 이장협의회(회장 윤갑경)는 31일 오전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지역에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허가를 목전에 뒀다"며 반발했다.

이어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두번씩이나 개최하고,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 주민 2천500여 가구와 초등학교가 있는 한 복판에 지정폐기물처리장을 조성하려는 제천시의 무능함에 우리의 목숨을 맡길 수 없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시와 시의회는 한달이 넘도록 꿈쩍도 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가, 항의 집회가 있은 이후에야 보여주기식으로 원주지방환경청을 찾고 항의했다"며 "지역민을 무시하고 책임지는 행정을 찾아볼 수 없기에 봉양읍 이장 모두는 시의 일체 행정권을 거부하며 사퇴한다"고 "말했다.

한편 K사는 봉양읍 명도리 일대 3천760㎡ 부지에 하루 처리용량 60t 규모의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처리시설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초 원주환경청에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K사는 "취급하는 원료는 염소가 포함된 염화칼륨 분진이며, 주민설명회나 주민 동의 등의 절차가 필요 없는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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