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이 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판로망 확보와 명품화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홍보전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전산직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쇼핑몰까지 개설했던 청원군이 이제는 인기가수를 활용한 CF까지 제작, 전국의 쌀소비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타 자치단체에 모범이 되고 있다.
청원생명쌀을 명품브랜드화시킨 뒤 2년 연속 전국 대상까지 수상했던 청원군의 이같은 노력은 전국의 소비자들이 청원생명쌀의 입맛에 길들도록 함으로써 경쟁력 제고는 물론 안정적인 판로망을 사전에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볼때 향후 전개될 쌀 수입 개방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전략이라 보여진다.
청원군은 판로망 확보 차원에서 전국 2백곳의 입점을 목표로 추진, 현재까지 도내 52곳과 관외 1백6곳 등 모두 1백58곳의 입점을 확보한 상태이며, 수도권을 상대로 나머지 입점목표를 채운뒤 청원생명쌀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등 판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청원생명쌀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서울시청앞 지하철 보도에 이미지 광고를 제작해 내걸었고, 현도면사무소 옥상과 오창 도암리 고속도로 주변에 대형 입간판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대중가요 [사랑은 아무나 하나]로 널리 알려진 인기가수 태진아를 모델로 CF를 제작, 오는 15일부터 TV와 드라마, 케이블 TV 등 방송매체를 통한 전면적인 홍보전에 나설 예정이어서 청원생명쌀의 브랜드 인지도도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 업체가 서울시민 2백여명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생산된 1천2백30종류의 쌀을 놓고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청원생명쌀이 전국 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에 제작한 TV광고 등이 선을 보이면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청원군은 올해도 쌀 재배면적의 확대 차원에서 토질개량을 위한 객토사업을 지원할 예정으로 있다.
또한 2천ha의 면적에 농협물량의 절반가량을 청원생명쌀로 브랜드화하여 판매토록 함으로써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민들의 소득도 증대시키는 등 고품질의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케 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청원생명쌀을 시식한 소비자들로 부터 고견을 듣고자 밥맛,구매방법,개선해야 할 점 등에 대한 엽서 설문을 받은 뒤 연 2회 추첨을 통해 경품을 보내준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소비자의 구매편의를 위해 청원생명쌀 홈페이지 쇼핑몰(www.smssal.com)을 운영,군에서 택배비를 부담하는 등 인터넷상에서도 현 시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 제품이 자기 입맛에 익숙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그 제품에 길들여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조만간 불어닥칠 쌀수입 개방을 앞두고 지역의 농민들을 생각하면서 나온 청원군의 대대적인 청원생명쌀 홍보전략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쌀을 홍보한 인기가수를 모델로 활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준 것은 다소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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