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목표는 충북 최대 중고차 매매복합단지 만드는 것 "
내부전시장·고객상담실 조성 등 차별화
신차 比 낮은 신뢰도 투명거래로 고객유치

삼영모터스 정민진 대표는 중고차량 정비부터 매입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중고차 매장을 만드는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안성수
삼영모터스 정민진 대표는 중고차량 정비부터 매입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중고차 매장을 만드는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중고차성능점검기록부 보증 제도로 중고차 거래가 투명해지고 있어 시장 발전 기대가 큽니다. 최종 목표는 중고차량 정비부터 차량 매매, 부품 판매까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중고차매매복합단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중고차 판매 경력 24년차인 삼영모터스(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정민진 대표의 수입 중고차 매장은 내부 전시장을 비롯해 고객 상담실 등 약 250평 규모로 청주에서 가장 크다. 쾌적한 차량 보관을 위해 내부전시를 고집하고 상담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차별화를 꾀했다. 충북 최대 크기의 중고차매매복합단지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의 표정엔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는 '중고차성능점검기록부' 개선으로 중고차 판매가 예전에 비해 더 투명해졌고 이에 대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중고차도 중고차성능점검기록부가 있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중고차성능점검기록부는 불법구조변경, 사고유무, 주행거리, 침수유무 등을 보증해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쓰이고 있다.

만약 성능점검기록부에 표기된 사항이 사실과 다를 시 중고차 매매업자와 성능점검 정비소가 책임을 지게 돼 있다.

정 대표는 이 보증으로 허위매물 등 거래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고차가 신차에 비해 신뢰도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10여 년전만 해도 소비자를 위한 보증도 없던데다 허위 매물 판매자들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졌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제는 중고차 시장도 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수입 중고차 시장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어 기대가 커요."

그는 원할한 중고차 매매를 위해 신차 딜러와의 관계도 다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민진 대표가 중고차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 안성수
정민진 대표가 중고차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 안성수

"신차 딜러와의 관계가 돈독하면 나중에 차량 구매 연결도 쉬워져요. 신차 매장 방문객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을 저에게 연결해 주면 전 최대한 좋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지는 거죠."

어렸을 적부터 차에 대한 관심이 깊었던 그는 1992년 대학시절 당시 큰 인기를 끌던 대우자동차 '르망' 신차를 구입해 몰고 다닐 만큼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대학시절 대우자동차에서 무이자 할부라는 특별 프로모션을 가동했어요. 절호의 기회였죠. 저의 중고차 판매는 이 첫 차 '르망'을 판매하면서부터였어요."

1994년 더 큰 차를 몰고 싶은 욕심에 정 대표는 중고차 딜러를 통해 르망을 팔고 1994년 모델인 소나타2를 구입했다. 이 때 정 대표는 중고차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단다. 당시 충북 내 중고차 매장은 단 15곳 뿐이었고 시장 또한 활성화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정 대표는 중고차 딜러와의 합당한 거래로 기존 차를 매각하고, 새로운 차를 구입하는 유연함에 매력을 느꼈다.

이에 정 대표는 대학을 졸업 후 1995년 지인의 권유로 중고차 판매업을 시작했다. 현재 충북중고자동차매매연합회 임영빈 조합장이 운영하는 매장에 직원으로 들어간 것이다.

"차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성과 또한 눈에 바로 보이니까 젊었던 저의 입장에서 이만한 일은 없겠다 싶었어요. 당시만 해도 중고차 수요가 늘고 있어서 이 업종이 잘될것이란 느낌도 강했어요."

현재 충북 도내 중고차 매장은 140여 곳이다. 그 당시 대비 10배가량 늘어났다.

지난 1996년 미평중고차매매단지가 조성되면서 정 대표는 전성기를 맞았다. 지인, 모임, 사회단체, 로터리 클럽 등 신뢰로 다져진 그의 인맥을 무기로 업계를 종횡무진했다.

정민진 대표가 중고차 성능점검 기록부를 보고있다. / 안성수
정민진 대표가 중고차 성능점검 기록부를 보고있다. / 안성수

그러던 중 정 대표는 수입 중고차에 눈을 돌리게 됐다. 수입차 수요가 늘고 가격도 저렴해진 것을 눈여겨 본 것이다. 이에 2006년 45평 남짓한 곳에 전문 중고 수입차 전시장을 차리게 됐다. 이 곳이 그의 첫 매장인 '삼영모터스'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수입차에 대한 로망이 있잖아요. 저도 그랬고요. 그리고 대부분 차량 구입 시 현재 차량보다 급을 낮춰서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더라구요. 국산차량이 잘 나오고 있지만 수입차도 가성비 좋은 모델이 지속적으로 출시 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요도 늘고요."

중고차 판매가 쉬운일만은 아니다. 중고차 매입도 판매도 모두 중고차 딜러들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매입 후 정비소에 정비를 맡겨 종합수리, 광택, 타이어교체, 휠 복원 등이 진행돼야 비로소 판매가 진행되는 것이다.

"중고차 딜러들은 단순히 차량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에요. 우선 좋은 차량을 선별·매입하고 그 차량을 재정비한 뒤에 판매를 시작하는거죠. 어찌보면 신차 딜러보다 신경쓸 일이 더 많은 셈이에요."

정 대표는 투명해지고 있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목표는 차량 매입부터 정비, 수리, 부품 구매까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충북 최대 규모의 중고차매매복합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수도권이나 주요도시의 경우 주차타워, 내부 전시장 등 전문적인 시설들이 마련된 중고차 매장이 많지만 충북은 아직 없어요. 충북 중고차 시장을 전문화해 앞장서 나가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