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는 지난달 25일 연변대동북아연구원, LH토지주택연구원과 공동으로 '동북아 신경제구상과 지역협력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훈춘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이 행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충북대학교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대 중국 캠퍼스가 들어서는 훈춘지역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달 25일 연변대동북아연구원, LH토지주택연구원과 공동으로 '동북아 신경제구상과 지역협력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훈춘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남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경제통일을 이루자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달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두만강 지역의 국제물류 협력방안과 대학 협력사업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두만강 국제물류 협력방안으로는 ▶훈춘·자르비노-부산(속초) ▶나진항, 라루비노항 중심 내륙연계성 ▶하산-블라디보스톡 철도 업그레이드 ▶훈춘지역 국제물류단지 사업 ▶남북한 철도연결 ▶환동해 육지해양복합 국제물류네크워크 조성 등이 제시됐다.

두만강 지역은 러시아의 '유라시아경제연맹' 전략의 하나로 이 지역 개발에 대한 인식 전환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과 접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중국과 러시아 는 두만강 지역을 양국 세관협력을 통한 통관 편리화와 교통운송, 초국경인프라시설, 물류 등 협력추진, 중·러 변경통상구발전문제에 관한 협력 등을 합의했다.

대학간 협력사업으로는 연변대와 충북대를 포함한 국내 9개 거점국립대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환동해와 환황해 경제권'을 핵심전략으로 추진된다. 환동해 경제권은 우리나라 동북지역을 거쳐 북한의 동해안을 따라 중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잇는 북방 트라이앵글, 부산과 나선특구, 니카다를 잇는 남방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있다. 또 환황해경제권은 우리나라 목포와 여수에서 시작해 충청, 인천, 경기 등 한반도 서해안을 거쳐 북한의 해주, 남포와 중국을 연결한다.

훈춘지역은 중국, 러시아, 북한과 인접지역으로, 북한은 지난 2015년 훈춘 인근 지역을 '나선특구'로 지정해 중국과 공공개발 공동관리를 추진하는 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충북대는 오는 9월 훈춘캠퍼스에 실용한국어, 물류, 컴퓨터응용 등 교양과목을 개설하고 1천 600여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연변대는 충북대 파견교수에게 아파트와 급여 지원을 약속했다.

김웅 연변대 총장은 이달말 충북대를 방문해 양 대학의 교류·협력 방안 등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훈춘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의 인접지역으로 국제화 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 캠퍼스 조성 등 연변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형태의 교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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