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 클립아트코리아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기고 장석윤] 최근 정부가 먹방(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이에 대해 '먹방 규제'라는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민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비만율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해 밝혔다고 한다.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의 세부 내용에는 "2019년까지 폭식 조장 미디어(TV, 인터넷방송 등)·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관찰)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적혀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 사이의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먹방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라는 논란과 심지어 모 정치인의 문제제기로 국가주의 논쟁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가이드라인 논란이 일자 한 유명 먹방 유튜브 1인은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한 누리꾼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한 간호사가 보낸 것으로 '소화기계 문제 때문에 오랜 기간 금식해야 하는 환자들이 안전한 우리 농산물로 조리한 먹방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고 너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더불어 먹방 진행자는 '방송을 좋게 봐주시는 덕분에 힘을 얻고 원동력을 얻는다'고 남긴 남겨 규제에 대한 큰 여운을 남겼다고 한다.

이와 함께 많은 누리꾼들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상황일 때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먹방의 순기능이 많이 있다"는 리플로 정부의 규제가 역의 기능만을 생각한 나머지 순의 역할은 망각해 규제를 위한 규제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법으로 먹방을 규제할 수는 없다. 폭식으로 인해 국민 개인 건강을 해치고 나아가 비만이 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해로움을 알려 방송사 및 인터넷 방송 업체가 자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한편 음식의 원재료중 하나인 애호박의 경우, 최근 폭염으로 인한 생산량 급증과 소비감소로 가격이 폭락해 산지에서 폐기 '속출'하고 있어 어려운 농민들의 주름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장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장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필자는 먹방을 단순히 규제하기 보단 과다 생산되는 우리 농산물 위주로 조리 하는 이색적인 '요리방송'과 연계하여 농축산물의 소비를 활성화 시킴으로서 시청자와 농민들이 상호 'Win-Win' 의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연계할 수 있다면 어떨지 제안해본다. 규제와 단속보다는 시장의 경제가 자연스럽게 선순환되고 상생의 문화가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면 어떨까 한다.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육성하는 있는 6차산업 혁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 2차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일컫는다고 하는데 여기에 우리의 농축산물 소비촉진하고, 새로운 요리방법, 문화컨텐츠까지 융합할 수 있다면 과연 이것은 몇차 산업에 해당되는지 궁금증이 든다. 필자는 폭염과 경제난으로 지친 영세 음식 자영업자와 힘들게 키운 자식같은 농산물을 폐기시켜야 하는 농업인들 모두에게 Win-Win할 수 있는 규제가 아닌 소금과 같은 대안이 제시되길 감히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