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폭염 관련 지방정부 계약집행운영요령 마련
계약기간 연장·작업시간 변경·계약금액 조정 등 골자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된 1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공공기관 발주 건설현장에 작업자들이 일손을 놓아 텅 비어 있다. 건설현장 관계자는 날씨가 너무 더워 오전에 나왔던 작업자들 대부분이 퇴근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축 토목 공사 현장에서 낮 시간대 작업을 중지하고, 덜 더운 시간대에 일하거나 작업을 몇일 연기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2018.08.01. / 뉴시스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된 1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공공기관 발주 건설현장에 작업자들이 일손을 놓아 텅 비어 있다. 건설현장 관계자는 날씨가 너무 더워 오전에 나왔던 작업자들 대부분이 퇴근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축 토목 공사 현장에서 낮 시간대 작업을 중지하고, 덜 더운 시간대에 일하거나 작업을 몇일 연기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2018.08.01.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급 수준의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자치단체 계약집행운영요령'을 마련해 전 지방정부에 통보했다.

2일 행안부에 따르면 운영요령은 폭염에 따른 공사현장의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집행 중인 계약이행의 차질 없는 추진과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운영요령은 재난급 폭염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발주기관이 ▶공사의 일시정지 ▶계약기간의 연장 ▶작업시간의 신축적 관리 ▶계약금액의 조정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한 게 골자다.

우선 폭염 등으로 재해방지를 위한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공사감독관이 공사의 전부 또는 일부의 이행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해 건설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공사의 연속성 등의 사유로 공사의 일시정지가 곤란한 경우엔 폭염도 태풍·홍수 등과 같이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봐 계약기간 연장이 가능토록 하는 등 원활한 공사 추진이 되도록 했다.

또 낮 시간 폭염이 지속되면 작업시간대를 야간으로 변경하는 등 신축적인 현장별 작업 스케줄을 관리토록 해 건설업체의 원활한 현장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사를 일시 정지한 경우 및 계약기간이 연장된 경우와 야간작업 등 작업시간 변경에 따라 노무비 등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하서는 계약금액을 증액하도록 했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전히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지방정부의 계약집행운영 요령으로) 공사현장의 안전관리가 최대한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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