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인구 5만명 사수할까] 1. 고령화로 5년내 붕괴 전망
전국 노인인구 비율보다 월등히 높은 전체 26.5%
청년 감소세 뚜렷...대안 없이 귀농·귀촌 유입에 의존

김재종 군수가 주민자치협의회 등 사회단체와 함께 인구늘리기 켐페인에 동참해 전입을 호소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김재종 군수가 주민자치협의회 등 사회단체와 함께 인구늘리기 켐페인에 동참해 전입을 호소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도내 남부 3군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 5만명을 유지하고 있는 옥천군도 5년내에 5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돼 인구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사망자가 출생자의 2배에 이르는 옥천군의 인구실태와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2회에 걸쳐 긴급 점검해 본다. / 편집자

남부 3군 유일하게 인구 5만을 유지하고 있는 옥천군의 인구수가 5년내에 붕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 6월말 기준 인구 4만9929명으로 5만을 사수하지 못했다.

옥천군은 지속적인 인구증가책에도 불구하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자연감소로 2012년 이후 최근 5년간 1천478명이나 감소했다.

올해 옥천군의 인구수는 6월30일 현재 5만1천723명으로 지난해보다 6개월만에 43명 줄었다.

옥천군의 인구수는 지난 2012년 5만3천244, 2013년 5만2천763, 2014년 5만2천469, 2015년 5만2천404, 2016년 5만2천267, 2017년 5만1천766명으로 매년 감소세이다.

군은 지난해 인구청년대응팀을 설치해 인구증가시책을 발굴하고 있지만 고령화에 따른 자연사 증가로 지난 5년간 1천500명이 줄었다.

이대로 라면 5년내 5만 붕괴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옥천군의 인구통계를 보면 출생아 수는 연평군 281명으로 2015년부터 3년 연속 감소 추세이다.

이에 반해 연간 사망자수는 평균 566명으로 출생자수의 2배다.

향후 5년내 자연사망은 2천800여명에 달해 5만명에 미달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옥천군은 이미 2007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전국의 노인인구 비율보다도 월등히 높아 고령화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3천720명으로 전체 인구의 26.5%이다. 전국 14.2%보다 높은 수치이다.

사망자수 못지 않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출산육아의 핵심인 청년(15∼39세)인구수가 대폭 줄고 있다는데 있다.

2012년 이후 5년간 17.57%인 2천545명이 줄어 청년유출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옥천군의 현재 청년인구는 1만1천943명으로 전체의 23.1%이다. 전국 33.1%보다 낮다.

그나마 유일하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귀농귀촌인이다.

귀농귀촌은 2012년 222명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820명으로 5년사이 4배 늘었다.

2017년 귀농·귀촌인구는 전체 전입자의 27%인 1천96명으로 인구수를 유지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인구통계를 보면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를 막을 뚜렷한 대안은 없어 보인다.

전입 인구수에 의존하는 인구늘리기 정책을 전환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오는 8월말 공개될 민선 7기 김재종 옥천군수의 세부 공약에 인구정책에 대한 구상이 담겨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구늘리기 운동은 지속적으로 전개하되 문화, 관광, 경제 등 전반에 걸쳐 더 좋은 옥천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인구를 유입하는 장기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인구 7만을 목표로 관광자원개발과 친환경사업에 주력해 대도시 인구를 유입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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