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문 김혜정 작가의 '오늘의 민수', 아동부문 이금이 작가의 '하룻밤'
8월 18일 오전 10시 도서관 근처 보람어린이공원 특설무대서 선포식

/ 작가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와 책읽는청주추진위원회가 2018년도 하반기 제21회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김혜정 작가의 '오늘의 민수(일반부문)'와 이금이 작가의 '하룻밤(아동부문)'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 충북 출신의 작가들 책으로 책읽는 청주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일반부문 대표도서로 선정된 김혜정 작가의 '오늘의 민수'는 세대와 나이를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을 그린 소설로 전 계층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고 '성장'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 작가는 충북 증평 출신으로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두가지의 특별한 기억의 장소가 바로 '청주'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청주 나들이를 하거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언니, 친구들과 청주로 놀러 다녔던 기억과 청주여고 출신으로 그때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이 지금의 김 작가를 만들어줬다고 회상했다.

김 작가는 "제 책 '닌자걸스'의 경우는 청주여고가 모델이고 '괜찮아, 방학이야'는 청주가 배경으로 등장한다"며 "저는 주로 10대가 주인공인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는데 청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현재 '헌터걸'을 집필 중이다. 아이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나쁜 어른을 헌터걸과 헌터보이가 직접 잡아 응징하는 판타지물이다. 현재 1권은 출시됐고 9월 초에 2권이 나올 예정이다.

"내년까지 총 5권이 나올 계획입니다. 어른인 제가 봤을 때 나쁜 어른들이 너무 많아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에 이 작품을 쓰게 됐습니다. 헌터걸과 헌터보이가 나쁜 어른을 잡을 때 "우리가 우리를 지킨다!"라는 뜻의 Wir schutzen uns!(독일어) 주문을 외웁니다. 한국형 히어로물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앞으로 출간될 2권, 3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아동부문 도서로 선정된 이금이 작가의 '하룻밤'은 판타지적 요소를 통해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아 선정됐다.

이 작가는 충북 청원 출생으로 초등학교 시절 서울로 이사갔다가 결혼 후 북이면에서 10년정도 거주했다.

이 작가는 "한 도시 전체가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다는 것. 책 한 권이 점처럼 흩어진 도시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고 같은 책으로 소통과 교감을 나누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상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더구나 그 책이 내 책이란 사실은 작가로서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작가는 "청주의 아이와 어른들이 이 동화를 함께 읽는 동안 행복한 추억으로 저마다의 하룻밤이 새롭게 만들어 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현재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다. 올 연말쯤 '허구의 삶'을 출간할 계획이며 동화 '내 이름을 불렀어'도 함께 작업중이다.

책 읽는 청주 시민독서운동은 8월 18일 오전 10시 도서관 인근 보람어린이공원 특설무대서 선포식을 시작으로 청주시민 모두가 한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독서운동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김수자 청주시립도서관장은 "이번 일반 및 아동부문 대표도서 모두가 지역작가의 작품으로 선정됐다"며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콘텐츠 발굴과 저변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28일 1차 추진위원회에서 위원들로부터 추천받은 10권(일반부문 - 나무의 몸,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소생기, 오늘의 민수, 피프티 피플, 아동부문-나는 북한에서 온 전학생, 소리질러 운동장, 엄마사용법, 하룻밤, 할머니의 씨앗주머니)의 후보도서를 대상으로 7월 3일부터 7월 20일까지 청주시 권역별 도서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홈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투표, 권역별 서점 13개소에서 실시한 현장투표, CJB FM 라디오 특별생방송 '북투유 톡투유'를 통해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일반부문 도서는 '소생기', '오늘의 민수', '피프티 피플'로 아동부문 도서는 '동나는 북한에서 온 전학생', '엄마사용법', '하룻밤'으로 후보도서를 압축한 바 있다.

이어 7월 25일에 열린 추진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열띤 토론을 거쳐 일반부문 대표도서로 '오늘의 민수'와 아동부문 대표도서로 '하룻밤'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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