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빨간집모기 채집…"모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 질병관리본부 제공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 질병관리본부 제공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 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5일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해 해당 방역 당국에 통보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발생 동향 파악을 위해 모기의 활동이 시작되는 4월부터 예산지역에 모기 채집을 위한 유문등을 설치, 매주 2회에 걸쳐 분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분류 결과 지난달 31일 예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300여 마리 중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확인됐다.

충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견은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늦은 것으로 올해 짧은 장마에 이어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고인 물이나 물웅덩이 등이 말라 작은빨간집모기 산란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은 모기가 전파하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감염자의 95% 이상은 무증상자로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

다만,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진행되며 이 중 30%는 사망하고 회복되더라도 여러 가지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각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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