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명숙 충남도의회 의원
'현장성' 강조 주민 답답함 해소
보조금·행정시스템 개선 노력

김명숙 충남도의회 의원/김준기
김명숙 충남도의회 의원/김준기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김명숙(청양·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정치라는 분야에 정규직 자리가 있다면 몇 번이고 유권자들의 면접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비정규 4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해 달라고 했으니 유권자들의 선택은 당연히 뜨거웠다.

사람들은 김 의원의 행보를 '논두렁 기자의 정치 도전기'라 부른다. 그만큼 지역 곳곳을 발로 뛰던 기자 김명숙에 대한 인상이 강한 탓이다.

15년 동안 지역신문 기자로 청양군 곳곳을 발로 뛰면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애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 정치 활동을 하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의 승리를 "김명숙이는 기득권층이 아니라 서민을 위해 활동한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성'이다. 책상머리에서 서류가 아닌, 발로 현장을 뛰던 기자의 습성이 정치로 까지 이어진 탓에 그의 의정활동은 갓 잡아 올린 생선 마냥 늘 생동감이 넘친다.

도의원 배지를 단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지만 김 의원의 똑 부러짐은 날카롭기만 하다. 최근 열린 제305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의 중장기 경제 정책인 '충남경제비전 2030'이 도리어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쓴 소리로 청양을 비롯한 소외지역 주민들의 답답함을 일부나마 풀어줬다. 김 의원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이 절실하다고 했다.

"지하수를 쓰는 면 지역의 경우 식품허가를 받을 때 수질검사 비용이 별도로 들어갑니다. 상수도가 들어온 지역에서는 안 써도 되는 돈을 시골에 산다는 이유로 더 내야하는 겁니다. 지금도 50% 감면을 받고는 있지만 행정에서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라는 거죠."

이렇듯 김 의원은 그동안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만병통치약처럼 남용되고 있는 각종 보조금, 아직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행정시스템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탓에 마음이 급하다.

더욱이 도의원이 혼자인 청양군의 경우는 지역 주민 챙기랴, 도민 챙기랴 다른 의원들에 비해 격무(?)인 만큼 항상 마음을 단단하게 다 잡아야 한다며 웃는다.

"유권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덕분에 이제 청양군을 넘어 충남도를 위해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외된 정책들이 도정에 반영돼 모든 도민들이 행복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논두렁 기자가 얼마나 잘해나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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