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충북청년사관학교' 개소…공간 배치 골머리
창조센터, 오송 SB플라자 이전 늦어져 '불편한 동거'
중진공 충북본부 "창업공간확보 관건…불편 최소화"

청주시 오창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오는 9월 1일 '충북청년사관학교'가 개소해 9~11월 석달간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야 한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11월말께 오송의 SB플라자로 이전할 예정이다. 사진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청주시 오창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오는 9월 1일 '충북청년사관학교'가 개소해 9~11월 석달간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야 한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11월말께 오송의 SB플라자로 이전할 예정이다. 사진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년창업 활성화 속에서 오는 9월 1일 '충북청년사관학교'가 문을 열지만, 석달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야 해 공간배치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가 운영하는 '충북청년사관학교'는 청주시 오창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둥지를 틀어 오는 9월 4일부터 교육을 시작하지만 입교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개별 '창업공간' 14개가 당장 필요한데다가, 설비나 창업 관련 장비 등은 한번 설치하면 이동이 쉽지 않아 '석달간의 동거'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39세 이하 청년창업가, 창업 3년 이하 초기기업에 대해 사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일괄 지원하는 창업성공패키지사업이다. 전국 5곳에서 이번에 충북·서울·인천 등 12개 지역이 추가돼 문을 연다. 충북에서는 총 30명이 선발돼 입교한다.

입교생에게는 1년간 최대 1억원의 정부지원금이 지원되고, 사무공간과 제품 제작 관련 장비 등 인프라, 코칭 및 교육, 기술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창업사관학교는 충북창조센터의 기존 창업공간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창업공간' 배치 등 공간 재정비가 필요하고, 강의실, 세미나실 등 공동공간 사용시 중복을 피해야 한다.

건물을 비워줘야 하는 충북창조센터는 청주시 오송의 '청주SB(Science-business)플라자' 2~3층에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일정이 늦춰지면서 오는 11월 말은 돼야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오는 11월 말께 이전할 오송 SB플라자 전경. / 김미정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오는 11월 말께 이전할 오송의 '청주SB플라자' 전경. / 김미정

현재 센터에 입주해있는 스타트업 6개 팀은 오는 9월 11일까지 공간을 비워준뒤 오는 11월 말께 SB플라자 입주때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창조센터 인력 20여명은 오는 11월 말께 오송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박충환 중진공 충북지역본부장은 "제대로 갖춰진 상태에서 청년사관학교를 개소하고 싶은데 아쉽다"면서 "입교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공간 14개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9~11월 3개월간은 인근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일부 공간과 3D프린트 등 장비를 공동 사용하는 쪽으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창조센터의 오송 이전이 늦어지는 이유는 내부 인테리어를 위한 추경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SB플라자 입주와 관련해 예산심의, 이사회 승인, 중기부 승인이 남아 있다"면서 "청년사관학교가 충북에 유치된 것은 지역입장에서 좋은 일로, 두 기관이 불편하더라도 청년사관학교가 잘 개소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질감 있는 두 집단이 '한 지붕 두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공통관심사를 가진 스타트업들"이라고 덧붙였다.

SB플라자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청주 기능지구의 산·학·연 융합 시설로, 과학기술부 5억원, 충북도 2억5천만원, 청주시 2억5천만원 등의 예산으로 건립된다. 9월께 청주시 추경이 세워지면 인테리어업체 입찰, 선정, 공사 등 최소 한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충북청년사관학교 이번 첫 학기 입교생은 30명 모집에 78명이 신청해 2.6대의 경쟁률로 전국 평균 3.8대1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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