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첫 조직개편안윤곽
시의회 통과후 이달 중 인사

청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청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출범을 한달 여 경과한 민선 7기 청주시가 조직개편을 입법예고하는 등 '새판짜기'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소통과 상생·협치'을 최대 과제로 삼은 청주시는 조직개편이 통과되면 대규모 인사가 예상돼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민선 7기 조직개편도 윤곽을 드러냈다. 대부분 조직개편이 '도시재생과 기후 변화, 아동보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주요 시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내용을 담은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지난 3일 입법 예고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현 1실5국145과(읍·면·동 포함)를 1실6국149과로 1국4과를 늘리고, 정원도 2천898명에서 2천919명으로 21명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개편안에서 시선을 끄는 대목은 '푸른도시사업본부'(4급) 신설이다. 종전 안전도시주택국 공원조성과와 농업정책국 산림관리과를 이관하고 공원관리과를 신설해 푸른도시사업본부에 둔다. 하지만 지난 민선6기에 '공원관리사업소'로 1여 년 운용하다 폐지한 '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시는 사회환경 문제로 대두된 도시재생과 기후변화, 아동교육 분야를 이번 조직개편안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도시재생과를 도시재생사업과와 도시재생기획단으로, 여성가족과를 여성가족과와 아동보육과로, 환경정책과를 환경정책과와 기후대기과로 분리 신설 했다.

시는 3일부터 7일까지 입법 예고를 거쳐 오는 16일 열리는 36회 시의회 임시회에 개정안을 제출한다. 입법예고 기간도 토·일요일 휴일까지 겹치 직원들의 의견수렴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임시회는 시의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원포인트 임시회로 열린다. 이에 따라 시는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안이 의결되면 24일 공포 후 바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인사 칼바람도 예고되고 있다. 전임 시장 사람으로 불리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도 파다하다.

실제 전임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는 모 고위간부와 과장이 한직 인사로 이동한다는 근거없는 루머도 무성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모 국장·과장 국장 승진설, 모 과장 이동설 등 민선 7기 정기인사가 지연되면서 인사를 둘러싼 소문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청 한 공무원은 "지방 선거 이후 흔히 나타나는 게 '승자의 보복'이라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라면서 "잘못된 관행이나 부적절한 행정행위는 시정돼야 하겠지만 지역화합을 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해며, 수장으로서 결단력과 리더십이 돋보이는 행정력 집행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범덕 청주시장은 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조직개편안이 의회에서 확정되면 이달 중 인사할 예정이니 직원들은 조급해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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