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폭염 대비 운영하고 있는 살수차. / 천안시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최악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가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시는 동남구 시내버스 승강장 7곳에 40kg의 사각얼음을 비치해 시민들이 무더위를 잠시나마 날릴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주말에도 휴일을 반납하고 얼음 비치 상태를 점검했으며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서북구 버스 승강장으로 확대해 6일부터 얼음을 추가 설치했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 3곳, 두정역 1곳, 천안고 1곳 등 15곳에 그늘막을 미리 설치했으나 시민들의 추가 설치 요청으로 동남구 8곳과 서북구 7곳 등 15곳에도 그늘막을 설치해 시민들이 횡단보도 대기시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살수차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도심열섬화 예방과 도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긴급으로 살수차량을 9대 투입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루 2회 도로에 살수 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이 안심하고 무더위를 달랠 수 있는 무더위쉼터 746곳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도록 방문건강관리사를 비롯한 재난도우미 1천173명이 안부전화와 가정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홍보물 배포, 전광판, 시청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SNS을 통해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민 이현령 씨(30·여 천안시 불당동)는 "버스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다가 덥고 땀이 나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그늘막과 얼음이 있으니 조금이나마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며 "시민을 위한 폭염 대비 휴식 공간이나 시설, 시책 등이 지속해서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해용 안전총괄과장은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다양한 정책과 지원, 주기적인 점검과 순찰을 통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시민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건강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