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세 1천1명 설문조사 결과
좋은 일자리 있다면 지역 떠나겠다 63.8%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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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지역 19~29세 청년 상당수가 '양질의 일터를 찾아 떠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일자리 창출과 젊은 도시를 만들려면 더 나은 양질의 일자리를 청년에게 제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청주시는 7일 오후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청년문제에 대한 이야기와 정책 제언을 청년들한테서 듣는 '200인 청년정책 대토론회'를 마련했다.

청주시와 청주청년네트워크, 청주복지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과 방문접수를 통해 청주에서 활동하는 40세 이하 청년 200명이 참여했다.

토론회에 앞서 청주시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중간 보고에서는 청주지역 청년들의 실태 분석이 나왔다.

청주 거주 19~39세 청년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한 달간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청주시가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1.5%가 '대체로 그렇다'라거나 '그렇다'고 긍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그러나 5년 이내에 청주를 떠날 계획이 있는 청년이 16%에 이르렀다. 이들이 청주를 떠나는 이유는 고용문제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청주를 떠나겠다'는 청년이 63.8%를 차지했다. 다음이 '주거환경'(7.5%), '인적네트워킹'(6.9%), '결혼·육아'(5.6%), '문화생활'(5.0%) 등의 순이었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우선 정책에서도 반영됐다.

'고용 안정'이 31.4%를 차지해 고용안정 정책을 가장 필요로 했다. 다음으로 '정신건강 지원'(19.9%), '긴급 생계비 지원'(12.7%), '문화생활'(11.2%), '주거·임대 지원'(9.9%) 등의 순이었다.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 역시 '안정적인 일자리'(34.6%)를 꼽았으며, 양질의 일터 찾기의 어려움은 그대로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평소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조금 느낀다'가 54.4%, '많이 느낀다'가 30.7%, '매우 많이 느낀다'가 6.8% 등 전체 청년의 91.9%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앞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으로 '정신건강 지원'을 두 번째로 꼽은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청년에 대한 보건 지원 정책은 46.4%가 '불충분하다'고 했고, 긍정적인 응답은 12.4%에 그쳤다.

청주지역 청년 고용률은 전국 평균 66.5%보다 1.2% 포인트 낮은 65.3%로 나타났다.

청년 실태 보고에 이은 토론회에서는 청년일자리·주거·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10명씩 20개 분임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선정된 우수 정책을 시정에 반영해 청년들이 웃는 청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검토해 청주시 청년시본계획과 내년도 업무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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