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서 빛나는 별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또 신비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별을 보며 꿈을 키우고 희망을 속삭이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그래 그런지 별을 향한 해맑은 소녀의 마음같은 글들이 많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金珖燮. 저녁에)」
 「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굜고나//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금실로 잇은 듯 가깝기도 하고//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노라// 불현듯 솟아나듯/ 불리울 듯 맞어들일 듯// 문득 영혼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일은 회한에 피어 오른다// 흰자리옷채로 일어나/ 가슴 우에 손을 여미다 (鄭芝溶. 별)」등등.
 며칠전 청주에서 30여km 떨어진 낚시터엘 갔다.
 밤낚시를 한다는 친구를 찾아갔던 낚시터의 저수지는 5월의 녹음과 함께 어우러진 푸른물이 일상에 쫓긴 몸과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물위를 지나는 훈풍이 얼굴을 스치는 가운데 앞 산마루에 저녁 해가 걸친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했듯, 친구 찾아간 낚시터에서 낚시대 한대를 드리우고 앉아 물위에 스며드는 어둠을 바라보다가 문득 밤하늘을 쳐다 보았다.
 일상에 쫓기면서 밤하늘을 쳐다본지가 언제였는지 기억 조차 희미한 그 밤하늘을 문득 쳐다본 순간「 아! 아직도 밤하늘엔 별들이 반짝이고 있네」하며 새로움을 발견한듯 한 탄성을 입안에 머금자 아스라한 추억이 떠 올랐다.
 어릴적 마을앞 동산에서 또는 시냇가 제방에서 누나와 함께 또는 개구쟁이들이 모여 밤하늘을 수 놓은듯 반짝이는 수 많은 별들을 가리키며 저 별은 내 별이야. 저별은 누나 별해.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하며 꿈을 키웠던 그 아름다운 추억.
 내 별과 누나 별 그리고 개구쟁이들의 수많은 별들 모두가 동심의 파란 꿈을 그대로 간직한 그 별 그 모습 그대로 시공을 뛰어 넘어 낚시터의 저수지 위에 펼쳐지며 밤하늘을 빛내고 있다.
 이같이 밤하늘을 수 놓고 있는 아름다운 별들을 따는 사람들이 있다.
 매우 하기 어려워 이룰 가망이 없는 일들을 이루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을 가리켜 하늘의 별을 땄다고 하며 존경하고 우러러 본다.
 또한 각분야에서 출중한 업적을 쌓은 사람을 그 분야의 별 혹은 스타라고도 부른다.
 즉 「하늘의 별 따기」에 성공한 것이다.
 헌데 이처럼 어렵다는 하늘의 별을 딴 사람들 중에 사회에서 존경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질타와 비난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특검이나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조사를 받거나 소환 대상자로 알려진 정치권이나 재계는 물론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그들이다.
 또 각 정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대로는 망한다며 새판짜기에 이전투구하며 내분을 자초하고 있는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딴 별은 「샛별」이 아니라 「똥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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