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도 상승하는 8~9월 환자 발생 집중

왜목마을 해수욕장 전경. / 당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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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당진시보건소는 서천군 일원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균이 검출돼 환자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데,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6~10월에 발생하며, 특히 8~9월 기온과 해수 사승으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잠복기는 보통 20~48시간 정도이며, 잠복기가 지난 후 전신에 심각한 염증과 급성발열을 동반한다.

또한 복통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고 열이 난 뒤 36시간 안에 피부에 출혈성 물집이 생기기도 하며, 저체온증과 호흡곤란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의 경우 5℃ 이하로 보관하고 조리할 때는 85℃ 이상으로 가열해 충분히 익혀야 한다.

또한 어패류나 해산물을 만질 때에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도마와 칼은 따로 사용해야 하며, 한 번 사용한 도마와 칼은 열탕 소독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간염이나 간경화 등 간질환 환자와 알코올중독자, 당뇨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상처가 난 피부가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사율이 높은 위험한 질병"이라며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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