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샘 후반10분 동점골·42분 결승골...2대 1 역전승

아산 이한샘선수가 동점골에 이어 후반 42분 또 다시 결승골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 아산무궁화 제공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프로축구 2부리그 아산 무궁화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박성관)이 노랑 파랑이 파란을 일으키는 이변을 연출했다.

아산은 8일 충남 아산 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최강' 전북 현대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올랐다.

FA컵과 인연이 없는 전북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징크스를 깨기 위해 주전들을 대거 기용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아산에 패해 탈락했다.

아산은 전반 41분 전북 손준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10분 이한샘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2분 또 다시 결승골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지난 해 32강전에서 탈락했던 전북은 아산에 발목을 잡히며 FA컵 징크스에 다시 울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한 팀들이 모두 참가해 그해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FA컵의 가장 큰 묘미는 하위리그 클럽이 상위리그 클럽을 잡아내는 것.

특히 2018년에도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이변이 나왔다.

이번 경기는 최고령 감독 vs 최연소 감독으로 전북과의 만남이 유독 기다려 졌던 이유는 K리그 내 최고령 감독인 전북현대의 최강희(60) 감독과 최연소 감독인 아산무궁화의 박동혁 (40)감독의 대결과 이날 전북 선수로 출전한 이동국선수와 박 감독은 39세 동갑내기 친구로 관심을 모앗다.

또 박 감독은 상대팀으로 맞이하게 될 전북은 프로로 첫 발을 내딛게 해준 팀으로 당시 2003년 FA컵과 2005년 FA컵 우승을 경험했고, 이후 울산현대에서 2015년 FA컵 4강 진출을 하는 등 FA컵과 인연이 깊어 전북을 넘어서 감독으로도 FA컵 역사에 족적을 남겨 새 역사로 남게됐다.

특히 아산무궁화와 전북 현대와의 경기가 열린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는 지난 2017년 3월 개막전이후 4천5백여명 관중이 입장, 노랑 파랑의 파란을지켜보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혔다,

아산의 박동혁 감독은 "우리보다는 전북이 부담이 큰 경기 였을 것이다, 우리는 성적을 떠나 팀의 능력이나 경기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항상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을 찾는 아산시민들에게는 더욱 더 큰 이벤트를 만들어 가겠다, 특히 이번 경기는 전북현대는 프로 대뷔팀으로 이동국선수와 친구 관계로 매우 흥분되고 기대가 되었던 경기로 추억에 남을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아산의 노랑 (파랑)파란은 아산의 슬로건으로 노랑은 홈 유니폼을 파랑은 원정 유니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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