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 표층 온도 36도 고수온 서식환경 변화 원인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대청호에 폭염으로 빙어가 집단폐사해 수면위로 떠올랐다. / 옥천군 제공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대청호에 폭염으로 빙어가 집단폐사해 수면위로 떠올랐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대청호 수온이 오르면서 냉수성어종인 빙어가 집단 폐사했다.

9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대청호 수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대청호 안내면 장계리에서 군북면 석호리 일대에 폐사한 빙어가 물위에 떠올랐다.

대청호 고수온으로 인한 빙어의 집단폐사는 지난 1998년 이후 20년만이다.

조동석 장계리 이장은 "장계리 부근에서 빙어가 집단폐사해 물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며 옥천군에 신고했다.

옥천군은 해수부 중앙내수면연구소와 충북도내수면연구소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장계리 부근 대청호 표층수온이 36도까지 올랐고 16m 아래 저층의 온도는 28.5도 측정됐다.

이 때문에 12~18도에서 서식하는 냉수성어종인 빙어가 지속되는 고수온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폐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빙어질병검사를 실시하 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이다.

폐사 빙어는 올 봄에 부화한 작은 개체들로 겨울철 어업인들의 소득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폐사한 빙어들이 떠내려가거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기 힘들다"며 "어업인들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대청호 예찰할동을 강화하며 추가 폐사 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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