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어촌공사·에너지공단 등과 협약 체결
3년내 2천900억원들여 162.5㎿ 규모 설치·보급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가 9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한국농어촌공사 한오현 충북본부장(오른쪽), 한국에너지공단 김규식 세종충북본부장과 태양광 보급확산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도가 앞으로 3년안에 2천900억원을 들여 도내 저수지 43곳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9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본부장 한오현), 한국에너지공단 세종충북본부(본부장 김규식)와 도청 소회의실에서 수상태양광 및 농촌(영농형)태양광 보급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오는 2020년까지 도내 저수지 43지구에 발전규모 162.5㎿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충북의 에너지 자립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상태양광은 저수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여름철 저수지 녹조예방과 어족자원보호, 저수지 유휴수면 활용을 통한 국토의 효율적 이용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시행을 맞은 농어촌공사는 세계최대규모의 추풍령 수상태양광 설치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수상태양광 보급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이에 농어촌공사측은 저수지를 활용한 수상태양광 운영을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에 맡겨 일자리창출 및 주민소득 증대와 더불어 발전수익의 지역사회 재환원을 통한 지역상생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농지 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아래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영농형 태양광사업은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은 올 하반기에 200억원을 편성해 참여농가에 장기저리의 정책자금으로 시설비의 90%까지 융자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야에 따라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지원 역할을 맡고, 한국농어촌공사는 도내 저수지에 수상태양광사업을 직접 투자하며, 에너지공단은 재생에너지 정책 공유와 전문기술 및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같은 태양광발전 계획에 따라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율 20% 달성)과 충북의 에너지 자립률을 현재 3.6%에서 30%까지 향상시킬 신재생에너지 3030목표의 실현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협약에 참석한 이시종 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태양광산업 특구가 있는 충북이 태양광 보급확산으로 지역발전과 주민소득증대, 청정에너지 생산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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