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조류경보…수질관리 '빨간불'
대청호 조류경보…수질관리 '빨간불'
  • 최동일 기자
  • 승인 2018.08.09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의수역 첫 관심 발령…지난해보다 약 13일 늦어
조류로 인한 피해 불가피…충북도, 조류차단막 가동 총력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대청호의 조류확산을 막기 위한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2018.07.31. / 뉴시스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대청호의 조류확산을 막기 위한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2018.07.31. / 뉴시스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최근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올해의 발생 정도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염정도를 의미하는 경보단계가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에 따르면 금강유역청에서 지난 8일 대청호 문의 수역에 관심 단계의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조류경보는 측정지역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에 따라, 2주에 걸쳐 ㎖당 1천개 이상이면 주의보인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보인 '경계', 100만개 이상이면 '대발생'이 발령된다.

이번에 발표된 수질검사에서는 문의수역이 지난달 30일 ㎖당 5천874개에 이어 지난 6일 8천36개로, 2주연속 1천개를 넘었으며, 회남수역에서도 6일 4천600개가 검출돼 오는 13일 검사에서 관심단계 발령이 유력하다.

대청호의 올해 첫 조류경보인 이번 경보는 지난해 첫 발령 7월26일 회남수역에 비해 13일가량 늦은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7월초에 장마가 끝났고 예년보다 강수량이 적은데다가 많은 일사량을 동반한 폭염 지속으로 조류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조류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3년부터 대청호의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사상최악의 폭염에 따른 조류발생 확대도 우려되고 있다.

2013년에는 회남 33일간, 추동 47일간 관심단계가 발령됐으며 이듬해 미발령을 거쳐 2015년엔 회남 14일, 추동 40일, 문희 14일간 관심단계에 그쳤다.

그러나 2016년은 회남 64일, 추동 84일, 문의 91일간 관심단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회남 49일, 추동 91일, 문의 64일간의 관심단계와 더불어 회남수역에 35일간의 경계단계 경보가 발령됐다.

또한 현재 문의수역 등의 조류검출 상황을 보면 지난해 5년만에 다시 일어난 경계단계 경보 발령이 올 여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앞선 경보발령 상황을 보면 경계단계가 끝나는 시점이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로 되어있어 앞으로 적어도 2달에서 3달간 조류로 인한 대청호 수질오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류피해가 에고되자 충북도는 조류확산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확산 저지를 위해 수초 재배섬, 인공습지 등 저감시설을 운영하고, 조류차단막을 가동해 녹조형성 억제 및 조류제거에 나서는 한편 우심지역 쓰레기 수거와 오염배출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취수구 주변 관리와 정수처리를 대폭 강화하고 조류의 서식·분포가 없는 심층수(수면아래 약 12m 지점)에 취수구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심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지만 아직 수돗물은 안전하고 다각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통해 녹조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