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지난 10일 졸업처리...경영 정상화 시동

떼제베CC 권익보호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회생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용수
떼제베CC 권익보호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회생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주 흥덕구 옥산면에 위치한 떼제베 골프장(이하 떼제베CC)이 지난 10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성공적으로 졸업했다. 

청주지방법원은 이날 "채무자 옥산레저㈜가 2017년 9월 22일 인가된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담보권 및 회생 채권의 변제를 시작해 제2차년도(2018년)까지 그 변제를 완료했다"며 "이에 따라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으며, 채무차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83조 제1항에 따라 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30일 퍼블릭(대중제) 전환 인가를 받은 청주 떼제베가 경영 정상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회생 졸업은 지난해 9월 회원 72.4%의 동의를 통해 인가받은 회생계획의 성실 이행 여부를 토대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회원권 부채의 변제, 담보부채권과 상거래채권의 변제, 내부 여건 등이 검토 대상이었다.

떼제베CC의 회원권 채무 77%는 주식으로 전환돼 주권을 발행해 교부중이며 23%의 변제채권 역시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는 이용권을 교부해 과거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360억여원 규모의 담보부 및 회생채권 변제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회사 내부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4월 30일 주주총회에 주주 85%가 참석해 회원 권익보호 비상대책위원회 및 주주들이 추천한 법조계, 경제계 등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면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이사에는 신라CC와 파주CC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양재원씨가 선임되기도 했다. 

떼제베CC 관계자는 "장기간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부채 등이 증가하는 가운데 2년 이상 법정관리 상태를 겪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코스관리 등에 대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내부시설 개·보수와 직원 처우개선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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