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국회의원(천안갑·국토교통위원회)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천안시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천안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천안역사 시설개량 사업비 증액 ▶세종고속도로 북면구간 노선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집중 설명하고, 김 장관과 해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천안역사는 전국 9위(2016년 말 기준)의 이용객수를 자랑하는 시설인데다, 매년 지속적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시설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천안역사는 3년짜리 임시건물을 15년째 사용하면서 심각한 노후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조속한 시설 증개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세종고속도로 북면구간에 대한 지역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세종고속도로 북면구간(오곡리~매송리 통과구간) 계획안에 따르면, 불과 20여 미터 거리에 민가가 있을 정도로 도로가 마을과 근접해 있어 소음·분진·오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주민들은 친환경·생태 마을을 추구하는 천안시 방침에 맞게 예정된 도로 구간을 마을 뒷편으로 수정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천안역사 증개축 사업은 이용객 편의증진뿐 아니라 역세권 활성화 및 도시재생사업까지 연결되는 문제로 매우 중요한 지역의 현안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세종고속도로 북면구간의 노선변경 문제와 관련, "정책결정자의 판단은 잠깐이지만, 그 결과와 직면하게 되는 지역 주민들은 수 백년에 걸쳐 영향을 받게 된다"며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고, 신중하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천안역사 예산 증액 문제는 현재 기재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세종고속도로 노선 변경 문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세종고속도로 노선변경과 관련, 13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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