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추경 철거비 20억 요청
채권은행 경매 시 매입 방안 유력

제천 화재 참사 자료 사진/중부매일 DB
제천 화재 참사 자료 사진/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가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지난해 12월 화재가 발생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철거비 20억원을 요청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경매에 부칠 시 화재 건물을 매입한다는 방안까지 구상하고 있다는 것으로 플이된다.

시는 지난 1월 화재 건물 주변에 안전펜스 설치 및 건물 가림막 설치에 이어 훼손된 외장재 드라이비트를 철거하고, 깨진 유리창 등을 전면 보수했다.

세차례에 걸친 보수공사에 1억4천300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시는 화재 참사의 잔재를 없애고, 하소동 주변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최우선으로 화재 건물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 열리는 제268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제2회 추경에 하소동 스포츠센터 철거 사업비 20억원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29명의 고귀한 인명이 희생된 잔재를 없애기 위해 시의 입장에서는 화재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현재 손해보험사에서 감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차액으로 인해 경매를 신청 할 시 제천시가 매입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며 "화재 건물을 매입하면 시가 추구하는 공공개발 및 민간자본을 유치해 시민들이 요구하는 시설물을 설치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천시는 스포츠센터 화재로 인한 경제손실 추정치를 산정, 시의회에 보고한 바 있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화재사고 건물 주변인 하소·용두동 일원에 매월 130억원 정도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건물은 대지 802㎡에 연면적 3천813.5㎡ 규모다.

이 건물은 가압류 3건에 23억2천여 만원이며, 근저당권(신한은행)은 30억원 정도가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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