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식 씨 기증유물 사진/홍주성역사관 제공
강남식 씨 기증유물 사진/홍주성역사관 제공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홍주성역사관은 지난7일 홍성군 장곡면 출신인 강남식 씨 소장유물 21점을 기증 받았다.

이번 기증유물은 홍주목사 차첩(差帖) 2점, 호구단자 2점, 교지 17점으로, 약 150여 년 전 당시 홍주목 유곡면 대부동(현 장곡면 대현리)에서 살던 신천강씨 집안의 실체를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최대 317년 전 유물임에도 거의 훼손되지 않아 완벽에 가까운 보존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홍주목사가 발급한 차첩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첩은 관원에게 임명장을 내리며 발급한 문서로, 2점의 차첩은 각각 90세 노인 강치순과 홍주 유곡면(현 장곡면)에 사는 강군숙을 조선시대 18등급의 품계 중 정3품에 해당하는 통정대부로 임명하는 내용이다.

이 고문서를 통해 조선후기 향촌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주를 다스리던 지방관의 행정 운영 방식 또한 알 수 있다.

역사문화시설관리사업소 강애란 소장은 "우리 지역의 고문서를 통해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지역민의 생생한 삶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소중한 유물을 최선을 다해 보존하고 전시와 학술연구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증유물 중 홍주목사 차첩 2점은 올 9월 14일부터 홍주성역사관 특별기획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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