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내 사립대학이 '오는 2021년에 38개 사립대학이 폐교될 수밖에 없다'는 교육부의 분석 결과에 충격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13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보고한 업무현황 설명 자료를 통해 오는 2021년에 사립대 38곳이 폐교될 것이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대입 정원(48만3천명)을 기준으로 할 때 2021학년도에는 5만6천명 가량 미충원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교육부는 일반대 1천650명, 전문대 1천250명 등 대학 당 평균 입학정원을 적용하고 일반대와 전문대 비율을 약 65대 35로 유지한다고 가정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폐교 숫자가 교육당국에 의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이달 말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학기본역량진단과 맞물려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번 진단결과가 대학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발표된 대학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서 도내 대학 3곳이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들 대학은 최종 결과에서 역량강화대학나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선정될 경우 존폐의 기로에 처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교육부는 부정·비리 대학들에 제재를 적용해 이달 중 최종 결과를 확정한다는 방침이서 부정·비리에 연루된 대학들은 가결과에서 자율개선 대학으로 선정됐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대학 구조조정의 일환인 대학기본역량 진단 평가와 맞물려 폐교 대학이 늘 것으로 보고 구조조정 대학의 조속한 청산과 부작용 방지를 위해 우선 내년 예산에 1천억원을 편성해 예산당국에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사립대 연쇄 폐교로 교직원, 학생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폐교 교원 체불임금 정리, 해산법인 청산지원, 폐교교원 연구활동 지원을 맡을 폐교대학 종합관리센터를 한국사학진흥재단 내에 설립,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