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시·도 14일 공동건의문 채택
국가균형발전 등 당위성 논리 확보

이시종 충북지사가 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강호축 개발을 혁신과제로 건의했다./ 충북도 제공<br>
이시종 충북지사가 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강호축 개발을 혁신과제로 건의했다./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강원·충북·대전·세종·충남·전북·광주·전남 등 8개 시·도가 강호축 개발을 위해 본격적인 공조에 나서 향후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문순 강원, 이시종 충북, 허태정 대전, 이춘희 세종, 송하진 전북, 이용섭 광주,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무궁화실에서 모임을 갖고 강호축 개발을 위한 공동건의문(문재인 정부)을 채택·서명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이날 강호축 개발의 당위성(국가균형발전+남북 평화통일·교류)에 대한 논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지금까지 강호축 개발을 위한 8개 시·도의 공동노력 및 성과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강호축의 국가계획(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 국토종합계획) 반영과 시·도별 핵심사업 2개씩의 건의문 명시도 조율할 것으로 전해진다.

8개 시·도지사들은 사전 조율된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건의문'에서 "민선 7기 지방정부는 대한민국 재도약의 주역임을 자처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남북교류·평화통일의 시대적 소임을 엄중히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식 속에서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발이 그 어느 때 보다 중대하고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대정부 설득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들은 이에 "강원·충청·호남의 8개 시도는 그 동안 강호축 의제의 개발 및 확산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해 공동연구용역, 공동토론회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며 "그 결과 강호축이 중요한 국가정책의 어젠다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강호축 개발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정책으로 수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선결과제임을 주지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8개 시·도지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강호축을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할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강호축을 구체화하기 위한 시·도별 핵심사업으로 ▶강원 : 제천~영월 고속도로, 내륙종단(원주~춘천) 철도 건설 ▶충북 :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조성 ▶대전 :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디지털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했다.

또 ▶세종 :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설치, 자율주행차 신산업 육성 ▶충남 :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서산~울진),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전북 : 서부내륙고속도로(부여~익산) 조기착공,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를 정부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광주 : 경전선(광주 송정~순천) 전철화,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전남 : 전라선 고속철도(익산~여수), 광주~완도(2단계) 고속도로 건설 등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날 강호축 8개 시·도지사 모임엔 최문순 강원지사는 방북 일정,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역 내 주요일정으로 불참하고,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6개 시·도지사는 모두 참석해 강호축 개발의 중요성을 대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