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표 대전과학수사연구소장

청주 출신인 김진표 대전과학수사연구소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그는 지역사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연구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 대전과학수사연구소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우리가 못 찾아내면 못 찾아내는 것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법과학부 물리분석과 공업연구사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입사해 대전과학수사연구소장까지 오른 김진표 소장이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취임 1년을 맞아 충북 청주 출신으로 국내 1호 전기공학 전공 과수원 입사자로 유명한 김 소장이 그간의 소회와 대한민국 과학수사 미래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Q. 대전과학연구소장 취임 1년 소회를 밝히자면.

- 대전연구소가 담당하는 과학수사 유관 기관과의 협업과 화합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지역사회에 좀 더 다가가는 대전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 이천냉동창고화재, 부산실탄사격장화재 등 다수의 사상자를 낸 대형화재사건이 뇌리에 오래 남는다. 이런 사건의 경우 과학수사관의 신속한 현장 대응이 진실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한다. 당시 현장에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0여장이 넘는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되는 일은.

- 우리는 전문가 집단이다. 우리가 못 찾아내면 못 찾아내는 것이다. 그만큼 부담감도 크지만 성취감도 크다. 내가 찾은 단서 하나가 사건의 실마리가 되고 법원에서 유의미한 증거로 채택돼 진실을 밝히게 된다면 그만큼 멋진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과학수사의 과제는.

- 대한민국의 과학수사 위상은 세계적이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려면 인재양성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본원에서 과학수사교육원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검의 등 일부 직종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기술발전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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