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든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분기별 한번씩 개최"
'권역별정당명부비례대표제' 제시...선거제도 개편 강력 지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6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자유한국당 김성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2018.8.16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6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자유한국당 김성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2018.8.16 / 연합뉴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평양 회담과 관련,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회에서도 함께 방북해 남북 간 국회 회담의 단초를 마련했으면 하는 욕심"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지도부와 가진 오찬 자리에서 "다음 달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는데 지난번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국회에서 비준 동의를 해준다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때 훨씬 더 힘이 될 것"이라고 국회 비준 동의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평양회담 이전에 해준다면 남북 국회 회담을 추진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이뤄지고 오늘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날에 여야 5당 원내대표와 함께 소통하는 시간, 그러면서 협치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8월 임시국회에서 정말로 어려운 자영업자에 대해서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고, 그것을 포함한 민생경제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며 "폭염을 재난에 포함시키는 재난 안전법이라든지, 합리적으로 누진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그와 함께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에 대해서도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 분기별 개최'를 제안하며 여야정 간 협치를 당부한 뒤 "국민은 정말 여야정 간 협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 각 당 대표님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사실상 구두로는 구체적인 합의까지 이뤄졌는데 그것이 그 뒤로 실행이 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에는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분명하게 합의하기 위해 분기에는 적어도 한 번씩은 개최를 한다든지, 또 필요할 때는 추가로 여야 합의에 의해 국정 협의를 한다든지 등 구체적인 협치에 대해 합의해 낼 수 있다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편에 여야가 뜻을 모아줄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어느 누구보다 일찍 주장해왔다"면서 "마침 19대 국회 때는 중앙선관위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석수까지 조금 제시하면서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회에 제시한 바 있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의당과 민주당이 함께 노력을 했지만 그때도 각 정당 간 의견이 맞지 않아 끝내 실현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에 개헌안을 제시할 때도 개헌안 속에 그 내용을 담은 바가 있다"며 "비례성과 대표성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대통령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