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에 가뭄으로 비상임에도 읍면동장은 교육으로 자리 비워

안원기 서산시의원.
안원기 서산시의원.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안원기 서산시의원이 현행 사무관 승진 교육과정의 운영에 대해 개선을 주장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지방의 여건과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진행되는 현행 지방사무관 승진 임용 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겉으로는 지방분권을 외치는 정부가 지방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대민 행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읍면동장 교육마저 지방의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올해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사람뿐만 아니라 농가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촌 지역은 말 그대로 비상으로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논에 물을 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촌지역은 가뭄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난리인데 정작 읍·면·동 행정을 이끌고 책임져야 할 읍면동장들은 자리를 비운 상태라"며 "이런 비상상황에서는 읍면동장들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연간 교육계획이나 인사 운영 상의 불가피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며 "사무관 승진 임용 과정 대상자 중 읍면동장이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교육 연기나 일시 휴교 등 신축적인 교육 운영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무관 승진자는 전북 완주의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6주간의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서산시의 경우 지난달 13일자 인사에 의해 5급 승진요원으로 발탁된 10명이 이달 31일 마무리되는 교육에 참가하고 있으며 이 중 6명이 읍면동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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