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소수면에 사는 허연규씨(49)가 19일 올해 첫 조생종 한설벼 30여톤을 수확했다. 지난 5월 첫 모내기를 한 후 첫 벼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괴산군청 제공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군이 19일 소수면 들녘에서 올해 첫 조생종 한설벼를 수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확은 지난 해보다 7일 가량 빠른 것이며, 수확량은 약 30톤(6ha)에 이른다.

괴산 소수면에 사는 허연규씨(49)는 지난 5월 첫 모내기를 한 후 논 관리에 많은 정성을 쏟아 연일 35℃가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첫 벼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한설벼' 품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보급한 추석명절 출하용으로, 병충해에 강하고 밥맛이 좋은 게 특징이다.

허씨는 "품종을 선택할 때 한설벼가 처음 재배하는 품종이라 우리 지역에 잘 맞을지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 이른 시기에 수확도 하고 작황도 좋아 뿌듯하다"며, "소비자들이 맛있게 먹고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벼 수확에 동참한 이차영 괴산군수는 "쌀시장 개방과 쌀 소비량 감소 등 국내 쌀시장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져 농가의 시름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괴산 쌀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괴산 쌀의 명성을 이어가고 쌀 소비 촉진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쌀 전업농 보호를 위해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과 육성사업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벼 베기는 외관상 90% 이상 익었을 때가 적당하고 조생종은 출수 후 40∼45일, 중만생종은 45∼55일이 적기"라며, "수확시 콤바인 속도를 빨리하면 벼 알의 손실이 크므로 적정 작업속도(0.85m/sec)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수확한 벼는 건조와 도정 과정을 거쳐 괴산농협을 통해 추석 전 햅쌀로 출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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