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충북 괴산군이 돌발해충 긴급방제에 나섰다.

괴산군은 사업비 8천200여만원을 들여 관내 800여개 과수농가에 돌발해충 방제약제 4천여병을 보급하며 긴급방제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돌발해충'이란 시기나 장소에 관계없이 돌발적으로 발생해 농작물이나 일부 산림에 피해를 주는 토착 또는 외래해충을 말하며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등이 이에 속한다.

최근 고온 건조한 기상조건으로 인해 해충의 성충 밀도 증가로 그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공동방제 실시를 결정했다는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효과적인 방제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13일 병해충방제협의회를 열고 방제 대상 해충과 약제 선정 등 돌발해충 방제에 대한 방향을 설정했다.

이번 긴급방제를 통해 군은 관내 사과, 복숭아 등 농지 860.7ha에 달하는 면적(친환경8.7ha)을 방제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에 서식하며 이동해 피해를 주는 해충의 특성을 고려, 군 산림녹지과와 협업해 농지와 산림을 동시에 방제한다는 방침이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괴산군에 주로 발생되는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 등은 발생 초기와 성충기(8~9월)에 화학적 방제가 가능하고, 8월 이후 황색끈끈이트랩을 포장에 설치하면 갈색날개매미충의 예찰이 가능하다"며 예찰과 적기방제를 강조했다.

한편, 군은 앞서 지난 6월에도 돌발해충 공동방제를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