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용 제천시의장 / 중부매일 DB
홍석용 제천시의장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속보=부인의 부당한 수의계약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홍석용 제천시의장이 20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임시회에서 공식 '사과'한다.

제천시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제천참여연대를 비롯해 일반시민들까지 홍 의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윤리특위(윤리특별위원회)까지 거론하자 지난 16일 의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윤리특위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의 뜻에 따라 '공개회의에서의 사과'로 최종 결정했다.

홍 의장은 전체 의원들의 뜻에 따라 이날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제천시의회 제 268회 임시회에서 사과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법 88조에 따르면 윤리특위 징계 종류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 정지 ▶제명 등 네 가지다.

'공개회의에서의 사과'는 징계 가운데 두번째 수위다.

한 의원은 "지방의원을 포함해 직계가족까지 수의계약을 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도, 홍 의장이 규정을 어겨서 의회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며 "윤리특위를 열더라도 경고나 사과 정도로 끝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8일 '공공부문 불공정 관행 기동점검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제천시가 홍 의장 부인이 대표이사인 A업체와 지방계약법을 무시하고 2014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인라인장 주차안내 표지판 제작설치공사' 등 5건에 6천365만3천원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천시는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홍 의장은 자신의 부인이 제천시와 부당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 14일 시민단체의 성명서 발표에 못이겨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만 배포해 의회 수장으로서의 자질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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