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안전지수 3년연속 하위등급에 머물러
대전·세종 등은 광역지자체중 상대적 양호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청권 광역지자체들의 안전수준이 상대적으로는 양호하지만 분야별로,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서 각 지역별로 얼마나 안전한지를 진단해 발표하는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대전시와 세종시가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중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9개 도 가운데 충북은 중간을, 충남은 하위권에 속했다.

지역안전지수는 화재, 범죄, 자살, 감염병, 교통사고, 생활안전, 자연재해 등 7개 분야를 대상으로 지역의 안전을 진단하는 것으로 1~5등급(낮을수록 양호)이 주어진다.

또한 광역지자체는 특별·광역시 지역와 도 지역으로 유형을 나누고, 기초지자체는 시 지역, 군 지역, 구지역으로 구분해 상대등급을 줘 같은 유형내 지자체간 비교평가가 가능하다.

충북은 교통사고분야에서 2등급으로 양호했지만 범죄와 자연재해는 4등급으로 안전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북의 범죄분야 안전등급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5년부터 내리 3년간 계속 4등급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범죄안전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화재분야는 2등급(2015년)에서 4등급(2016년), 3등급으로 등락을 거듭했고 교통사고는 3년내내 2등급을, 자살은 3등급을 유지했으며 생활안전과 감염병은 각각 3등급을 기록했다.

충남도는 교통사고와 생활안전, 자살 등의 분야에서 4등급을 보인 반면 화재, 범죄, 감염병 등은 3등급을 기록했고 자연재해만 2등급에 올랐다.

세종시는 분야별로 극과 극을 달렸는데 전국 특별·광역시 8곳 가운데 1곳만 주어지는 1등급이 3개나 됐지만 최하위 1곳인 5등급 또한 3개분야나 돼 대조를 보였다.

교통사고와 화재, 생활안전 분야가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취약했으며 범죄, 자살, 감염병 분야는 최상위를 기록했고 자연재해는 중간인 3등급을 받았다.

대전시는 1등급을 받은 화재외에는 양호한 분야가 없었지만 범죄와 자연재해가 4등급을 기록했고 교통사고,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이 3등급에 올라 광역지자체 전체 순위에서는 세종시, 대구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역의 안전을 진단하는 지역안전지수는 '현재 얼마나 위험한지'(위해지표), '얼마나 더 위험해질수 있는지'(취약지표)를 살펴본 뒤 '(개선을 위해)얼마나 노력하고 있는 지'(경감지표)를 뺀 수치로 정해진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는 사망자수(위해)에 재난약자, 기초수급자, 의료보장사업장, 자동차등록대수(취약)를 더하고 의료기관, 인구밀도, 구조구듭대원수 등을 빼면된다.

분야별로는 화재는 사망자수와 발생건수가, 범죄는 5대범죄 발생건수가, 생활안전은 구급건수, 자살은 사망자수, 감염병은 법정감염병 사망자수가 위해지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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