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상황 관련 긴급회의, 지역 SOC 예산 대폭 확충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5천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 쇼크'가 이어진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청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2010년 1월 이후 8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회의는 고용동향 및 현안을 점검하고 상황을 분석,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로 이뤄질 예정이다. 2018.08.19. / 뉴시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5천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 쇼크'가 이어진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청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2010년 1월 이후 8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회의는 고용동향 및 현안을 점검하고 상황을 분석,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로 이뤄질 예정이다. 2018.08.19.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는 19일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 예산 증가율 이상으로 확대하고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를 신속 추진키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 의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고용 쇼크'에 대한 대책을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먼저 홍영표 원내대표는 "6개월째 고용부진이 계속되고있다.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점에 대해 국민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정청이 위기의식을 갖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적절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2019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 예산 증가율 이상으로 확대하고 재정기조를 확장적으로 운영하겠다. 올해 증가율은 12.6%인데, 이 이상으로 편성하겠다"며 "올해 일자리 사업 및 추경 진행상황 점검을 강화하고, 4조 원 재정보강 패키지를 신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업종별 일자리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굴하겠다"며 "미래차, 에너지 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 목소리 반영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방안 발표하는 등 최임 보완대책도 차질없이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한 생활 밀착형 SOC 예산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하성 실장은 "청와대는 현재 고용부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단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띠고 경제 지속성을 높이고 저소득층과 중산층 등 국민이 성장성과를 체감하고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국민이 체감하도록 당정청이 하나 돼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추경을 속도감 있게 하고 내년 재정의 확장적 집행, 혁신성장의 가속화를 통해 기업의 기를 살리고 경제주체가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 정책을 운용하겠다"며 "그간 추진한 경제정책도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 관계 부처와 당과 협의해 개선 수정하는 방향도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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