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6개월만에 910개 품목 총 1억5천만원 상당 팔려
데스크탑 '인기'…최고가 판매기관 충주국도관리사무소
[충북조달청 운영 '정부재활용물품센터' 이용현황 분석]

경기침체 속에서 중고 정부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정부물품 재활용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경기침체 속에서 중고 정부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정부물품 재활용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데스크탑 컴퓨터 2만4천원, LCD 컴퓨터모니터 7천원, 중형 승합차 235만원…. 충북지방조달청이 운영하는 '충북지역 정부물품재활용센터'를 통해 구입한 물품들이다.

경기침체 속에서 중고 정부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정부물품 재활용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물품 재활용센터'는 정부기관에서 사용한 공공물품 중 내구연수가 지난 가구·물품·전자제품·생활소품 등을 수리해 입찰을 통해 일반국민 등에게 저렴하게 되파는 역할이다. 판매액은 국고에 귀속된다.

충북은 그동안 대전에 소재한 정부물품재활용센터를 이용해왔으나 올해부터 충북지방조달청에서 운영을 맡게 돼 지난 2월 1일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에서 오프라인 매장(851.9㎡)을 오픈했다.

충북지방조달청이 운영하는 '충북지역 정부물품재활용센터'가 지난 2월 1일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에서 오프라인 매장(851.9㎡)을 개소했다. / 충북지방조달청 제공
충북지방조달청이 운영하는 '충북지역 정부물품재활용센터'가 지난 2월 1일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에서 오프라인 매장(851.9㎡)을 개소했다. / 충북지방조달청 제공

판매를 시작한 올해 4월 2일부터 8월20일 현재까지 충북재활용센터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910개 품목에 총 1억5천521만원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인기품목은 데스크톱컴퓨터로 총 430대가 팔렸다. 판매금액은 1천39만8천749원으로, 데스크톱컴퓨터 1대 평균 2만4천원대인 셈이다.

가장 고가의 판매물품은 덤프트럭으로 4천200만원에 낙찰됐다.

판매금액이 가장 높은 기관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충주국도관리사무소로 총 7천901만6천원 상당의 물품이 팔렸고, 이어 청주전파관리소 1천785만5천657원, 국가기술표준원 1천220만원, 청주시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 775만원 순을 보였다.

충주국도관리사무소에서는 덤프트럭(4천200만원), 노면청소차(1천788만9천원), 지게차(937만원), 미니버스(397만원) 등 총 6개 품목을 충북지방조달청에 맡겼다.

충북재활용센터에는 한국교통대, 한국교원대, 농촌진흥청, 법무부 충주구치소, 국가기술표준원, 청주기상지청, 충북지방병무청 등 충북에 소재한 20개 기관이 공공물품을 내놓아 재판매되고 있다.

충북재활용센터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품은 컴퓨터 558대, 모니터 230대, 프린터기 72대, 의자 115개, 차량 89대 등이다.

사용연수는 데스크탑이 5년, 모니터 5년, 프린터기 6년, 덤프트럭 8년, 버스 9년, 승용차 9년 등이다.

물품 구매방식은 온라인(온비드)이 수량 기준 91%, 매장 이용이 9%로 나타났다. 

최성재 충북지방조달청 정부물품재활용센터 주무관은 "양질의 물품을 30~40% 싸게 살 수 있어 좋고, 공공기관은 중고물품을 조달청에 무상관리 전환하면 기관평가에서 가점을 받아 좋고, 조달청은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되는 등 일석3조"라면서 "기관에서 물건을 많이 넘겨줘야 재활용물품센터가 활성화된다"며 공공기관의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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