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회서 자기 홍보 직원들에 자제 당부

한범덕 청주시장.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민선 7기 첫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자기 스스로 부하직원, 동료, 상사들이 서로 칭찬하며 같이 일하기 원하는 직원이 돼야 하며, 같이 일하는 직원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며 "이번 인사는 철저히 인사부서의 안을 적극 수용하고 원칙을 존중할 것이며, 직원들은 자신을 한 발짝 물러서서 봐주길 바라고 인사에 너무 동요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청주시 소속 직원들의 '자기 홍보'에 일침을 가했다.

한 시장은 20일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예전보다 두드러진 특징이 자기소개서 보내는 직원이 많더라"며 "시장에 취임한 지 50일 된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부탁한다"고 인사와 관련한 자기 홍보에 나서는 직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한 시장은 "노심초사하는 심정은 헤아리지만, 가급적 시장에게 (자기소개서) 보내기 전에 상사와 동료들에게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 생각해 달라"며 "이번 인사는 철저히 인사부서 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고 연공서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에 부패로 9명이 징계를 받았다"며 "시청 전 직원의 명예를 생각하고 그 이전에 (청렴은) 기본"이라고 직원들의 올바른 공직 자세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생, 도심재생에 직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 시장은 "청주는 무심천에서 동쪽으로는 1천500년 고도가, 서쪽으로는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로 나가는 현대화된 도시로서 21세기에 걸맞은 문화재생, 도심재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두 정부부처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지난 13일 양해각서(MOU)를 청주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체결한 것은 도시재생의 기본이 재테크가 아닌 문화재생임을 강조했다.

민선 7기 청주시의 첫 조직개편안은 지난 16일 36회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현 1실5국145과(읍·면·동 포함)를 1실6국149과로 1국4과 늘리고, 정원도 2천898명에서 2천919명으로 21명 증원한다.

한편 이날 한 시장은 "청주문화재야행에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문화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시가 야행을 비롯해 공익성을 가진 현수막이라도 무분별하게 달고 있으니 이를 다시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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