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확인·서신교환 등 시급

<YONHAP PHOTO-4169> 아들과 만남에 북받친 감정    (금강산=연합뉴스)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가 북측 아들 리상철 씨와 만나 오열하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2018.8.20 [뉴스통신취재단]    photo@yna.co.kr/2018-08-20 17:27:22/<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가 북측 아들 리상철 씨와 만나 오열하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2018.8.20 / 연합뉴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금강산에서 20일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충북에 거주하는 5명 등 남측 이산가족 중 89명이 참가했다. 충북 출신은 모두 8명 이지만, 현재 5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는 5만6천862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통계자료로 보면 상봉 기회를 얻은 이산가족은 신청자 638명 당 1명에 불과하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고령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달 31일 현재 7만5천7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에도 316명의 이산가족이 통한을 품은 채 눈을 감았다.

현재 생존자 중에도 70대 이상의 고령 이산가족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도 한 차례에 100명에도 못 미치는 이산가족이 북측의 가족과 만나는 상봉 행사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기에는 태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면적인 이산가족 상봉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남북의 가족이 서로 헤어진 지 65년이 지났지만, 대면 상봉은 1985년 9월에 이뤄진 남북 고향방문단 교환과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포함해 22차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같은 점을 감안해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기적인 상봉 행사는 물론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화상상봉·상시상봉·서신교환·고향방문 등 상봉 확대방안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산가족 상봉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내는 것은 남과 북이 해야 하는 인도적 사업 중에서도 최우선적인 사항"이라며 "특히 오래전에 남북 합의로 건설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건설 취지대로 상시 운영하고 상시 상봉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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