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추진위, 인도네시아서 대회 유치 공식화
태권도, '세계랭킹 포인트' 지정·위상 확대 기대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에서 창설된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충북만의 잔치'에서 벗어나 세계로의 도약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지역적 한계를 가지는 전통무예의 세계 진출을 위해 충북도가 국제기구간 연계를 통한 세 확산에 공을 들이면서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통해 오는 2021년 제3회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해외 개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 지사를 비롯한 WMC 대표단은 지난 16~20일까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를 방문, 전세계 스포츠계 인사들을 만나 대회 위상 및 수준 격상과 확대를 위한 지지와 동의를 얻어냈다.

또한 제3회 대회의 인도네시아 유치를 공식화했으며 WMC 산하 첫 해외 기구인 '인도네시아 무예마스터십위원회(IMC)'를 설립했다.

지난 2016년 청주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던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는 '세계' 대회임에도 참가 단체나 대회 규모 등에서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WMC는 세계 스포츠계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제기구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나섰으며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에서 그 성과를 어느정도 확인했다.

이 지사는 이번 방문기간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세이크 아흐마드 회장,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를 통해 세이크 아흐마드 ANOC 회장의 2019년 충주대회 방문, 조정원 총재의 대회장직 수락 등을 이끌어냈으며 유 위원에게는 무예와 관련된 종목별 국제연맹의 마스터십 참여 협조를 요청했다.

주요 단체로는 국제유도연맹, 세계가라테연맹, 국제우슈연맹 등으로 연맹 차원에서 마스터십에 참가할 경우 선수 수준 등 대회위상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

또한 태권도의 경우, WMC가 추진하는 무예마스터십 대회의 세계랭킹 포인트 대회 지정이 성사되면 정상급 선수 등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적극적인 참가가 예상된다.

이 지사는 이와함께 아시안게임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국제레슬링연맹 아크롤드잔 루지에프 부회장, 국제우슈연맹 이안폭 부회장, 국제주짓수연맹 파하드 알 샴시 사무총장 등을 만나 2019년 충주 대회 참여를 요청했다.

무예마스터십을 통한 충북도의 스포츠 외교는 인도네시아 최대도시인 자카르타주와의 교류확대 논의로 이어졌다.

이 지사는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와 만나 3회 무예마스터십 대회 개최 협조와 함께 충북무역사절단 파견과 수출상담 등 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아니스 주지사는 제3회 대회가 자카르타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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