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각 시군, 산사태 발생·농작물 피해 등 예방대책 분주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청주시 오창읍의 들녘에서 한 농민이 서리태 줄기를 끈으로 고정하며 태풍이 몰고 올 비바람에 대비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종합] 중형급 태풍인 제19호 '솔릭' 북상이 예보됨에 따라 충청권 지자체, 경찰, 소방 등이 초기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제19호 태풍 솔릭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23일께 충청권에 초속 39m이상의 강풍과 300㎜ 이상의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11개 시·군에 산사태발생 위험 정보의 수집, 전파와 신속한 대응 및 상황관리를 위한 '산사태대책상황실'을 설치, 운영한다.

또 기상상황에 따라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산사태 현장예방단 44명을 시·군에 배치해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지역에 대한 응급조치와 신속한 주민 사전대피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해현장에 투입할 15개 방역기동반과 4천800여명의 자율방역단도 구성하고 소방본부 피해 신고 폭주에 대비해 전화회선을 늘리기로 했다.

또 구호물자 3천172세트와 취사 용품 1천858세트, 700여 곳의 임시거주시설을 준비하고 동력 펌프 93개, 수중 펌프 147개, 발전기 52개 등 재난 현장 사용장비도 확보했다. 충북도농업기술원도 이번 태풍으로 수확을 앞둔 과수의 낙과 및 논과 밭작물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사전 예방조치를 당부했다. 

제천시도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배수로 및 취약지구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보은군도 배수로 점검과 침수예상지역 차량운행 금지, 산사태 취약지역·재해위험지구 예찰활동 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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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원·만수계곡, 원평보 등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유원지에 대해 마을이장, 지역자율방재단(277명), 의용소방대(397명)와 함께 예찰활동을 펼치는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음성군은 21일 조병옥 음성군수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농작물 관리, 산사태 및 건축물 침수 대비, 하상주차장 교통통제 및 이동, 공사현장 관리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충남 청양군은 이날 김기준 부군수 주재로 관련부서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조기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은 하천, 급경사지, 배수시설물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각종 시설에 대해 태풍 상륙전까지 점검을 실시하고 인명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재난방송과 문자메시지, 마을방송을 통해 재난상황을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상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천안동남소방서도 태풍에 따른 풍·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1일 동력 소방펌프 등 수방장비 일제점검과 숙달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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